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복상꽃 같은 우리 순이/양정자

빈지게 2371

2

0



복상꽃 같은 우리 순이/양정자


사내애처럼 장난 심하고
한 번 웃으면 자지러지게 웃어대고
성적도 별로 좋지 않은 얼굴 검은 복순이의 별명을
우리 반 친구들은
무우짱아찌라고 불렀다

공납금 미납으로 불려오신
신길동 시장 바닥에서 떡장사하신다는
그 애 홀어머니한테서는
몇 년 절은 참기름 냄새가 심했다

"가갸 날 도우래 장거리에 나타나면
시장 골목이 그늘막하니
복상꽃이 환히 피는 것 같아라우."
자기 딸을 끝없이 믿는 그 어머니의 눈에
복상꽃 같은 행복한 미소가 한없이 번지고 있었다
그 후 내게도 복순이 얼굴이 전보다 더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장난 심하고 공부는 못 하지만
착한 그 마음씨만은 늘 복상꽃처럼 피어나는
우리 반 귀염둥이 복순이



시집『아내일기』에서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7172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8980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5800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6778 0
53
normal
빈지게 05.05.11.15:58 2141 +6
52
normal
빈지게 05.05.11.15:51 2137 +3
51
normal
오작교 05.05.11.13:09 2136 +1
50
normal
빈지게 05.04.22.14:00 2301 +1
49
normal
빈지게 05.04.22.09:00 2127 +2
48
normal
빈지게 05.04.22.08:58 2358 +2
47
normal
빈지게 05.04.22.08:53 2317 +3
46
normal
빈지게 05.04.21.08:42 2293 +1
45
normal
빈지게 05.04.21.08:41 2769 +8
44
normal
빈지게 05.04.20.08:46 2348 +4
normal
빈지게 05.04.20.08:42 2371 +2
42
normal
신석균 05.04.19.15:47 2594 +3
41
normal
빈지게 05.04.19.13:47 2264 +3
40
normal
빈지게 05.04.19.08:44 2404 +2
39
normal
빈지게 05.04.18.01:27 2197 +2
38
normal
빈지게 05.04.18.01:14 2341 +2
37
normal
빈지게 05.04.18.01:13 2239 +2
36
normal
빈지게 05.04.17.13:36 2298 +6
35
normal
빈지게 05.04.17.13:25 2388 +1
34
normal
빈지게 05.04.16.08:50 240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