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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09:10:36 (*.159.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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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들어주기/정우경


사랑하는 그대여
내 투정 같은 약속
들어주세요

하루에 한 번은 내 생각 하기
내가 심술내도 미워하기 없기
까닭없이 울어도 다독여주기
일기장에 꼬박꼬박 내 얘기 써주기
전철에서 졸아도 내 꿈만 꾸기
편지 쓸 땐 언제나 초록색으로만 쓰기
때로는 나만 생각해주길 바라는
욕심 많은 나의 마음까지도
아낌없이 사랑해주기

그리고 이런 약속
꼭, 꼭, 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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