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寂明김 용 희
흘러가고 지나오니
벌써 반나절
누가 가는 세월
막을 수가 있다 하오
세월의 무상함
그 누군들 말 하리까
어제 반평생 어디로 가고
또 다른 반나절이
시작하는 내일 아침
마음을 추 수리고 몸단장하고
새임 맞을 준비 분주 하구나
살얼음
움 추림에 고독을 먹고
꽃 피는
춘삼월에 아지랑이 벗을 삼아
초여름
무더위에 임을 그리며
낙엽 쌓인
가을에 그임 만나면
남은 반평생을 고이 접어서
나와 그대는
손수레 마차 타고
남은 반나절을 가고파 하 네
오늘 우리 가족이 되어 주시더니
이렇듯 아름다운 글을 내려 주셨네요?
가슴으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