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숲을 지나오다/김수영

빈지게 1930

1

2




숲을 지나오다/김수영



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숲입니다
나뭇진이 흐르던 자리
(상처 없는 영혼도 있을까요)
가을이 오면 그 나무의 단풍이 많겠지요

오솔진 숲으로 흐르는 여름해의 눈부신 역광
발효한 빛의 향기가 헤매이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꿀에 취해
더러운 흙에서 나서 죽을 때까지
쓸쓸하여 허기지는 것들

가을까지라면 더욱 무겁겠지요
푸른 채 떨어진 나뭇잎과 굳어가는 나무 줄기
잘 구워진 깊은 우물 같은 마음의 맨 밑바닥에서
벗겨낸 한 두름의 그늘은
그 그늘이 된 자리에서
더 낮은 곳으로 쟁쟁이 울립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요
살면서 오래 아파함도 기쁨이었지요
신고공유스크랩
2
사랑이 2005.09.22. 11:02
가을을 섬기며.....
가을은 온대지에 축복을 주며...
가을은 가슴가슴마다 행복을 주며
가을은 열기를 뒤로한채
겨울을 맞으로 가며...
가을은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는다.
빈지게 글쓴이 2005.09.22. 13:52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잡는 행복한 가을!
사랑이님! 고운글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9459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1246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8073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8929 0
253
normal
조용순 05.09.23.11:24 1863 +1
252
normal
하정우 05.09.23.10:33 1891 +7
251
normal
빈지게 05.09.23.09:05 1865 +6
250
normal
단비 05.09.23.04:07 1887 0
249
normal
빈지게 05.09.23.00:30 1938 +2
248
normal
빈지게 05.09.23.00:24 1898 0
247
normal
진리여행 05.09.22.20:52 1891 +4
246
normal
김남민 05.09.22.17:07 1898 0
245
normal
황혼의 신사 05.09.22.15:57 1845 +6
244
normal
빈지게 05.09.22.10:48 1824 +1
normal
빈지게 05.09.22.10:46 1930 +1
242
normal
빛그림 05.09.21.19:43 1896 0
241
normal
김남민 05.09.21.15:58 1958 +1
240
normal
하정우 05.09.21.10:03 1644 +8
239
normal
청하 05.09.21.09:25 1901 +7
238
normal
하늘빛 05.09.21.08:46 1909 +1
237
normal
빈지게 05.09.21.00:27 1770 +2
236
normal
빈지게 05.09.21.00:26 1890 +22
235
normal
진리여행 05.09.20.23:53 1883 +4
234
normal
빈지게 05.09.20.09:08 180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