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해마다 가을이 오면

고선예 1742

14

0
          해마다 가을이 오면

                              詩 고선예


     차갑게 부딪쳐온 바람은
     내 마음 먼저 알아
     푸른 하늘 그대로
     쓸쓸함을 들어냅니다.    

     이젠 무뎌 질만도 한데
     안달하는 바람도 관망할 것 같았는데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내 가슴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먼 길을 지나온 지친 바람은
     가난한 연인들이 전해 준
     따뜻한 사랑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찢겨져 구르던 빛바랜 단풍잎 새에  
     겨운 시름 내리었고
     잠잠히 내렸던
     슬픈 빗방울도
     긴 한숨을 흘려보내느라
     그렇게 내 창에 머물다 가는 것을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내 가슴은
     끝 모를 방황의 길 떠납니다.
    
                              2005/10/17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 해마다 가을이 오면"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8423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80241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7078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8046 0
453
normal
김일경 05.11.06.08:29 1978 +8
452
normal
김일경 05.11.06.08:25 1983 +1
451
normal
바위와구름 05.11.05.14:40 1875 +3
450
normal
황혼의 신사 05.11.05.13:26 1923 0
449
normal
고암 05.11.05.10:39 1562 +4
448
normal
빈지게 05.11.04.20:39 1660 +1
447
normal
김남민 05.11.04.17:49 1942 +1
446
normal
빈지게 05.11.04.09:38 1897 +1
445
normal
차영섭 05.11.04.04:42 1892 +1
444
normal
안나 05.11.04.03:59 2009 0
443
normal
안개 05.11.04.00:02 1925 +2
442
normal
정용인 05.11.03.23:15 1920 +5
normal
고선예 05.11.03.20:28 1742 +14
440
normal
빈지게 05.11.03.13:10 1899 +1
439
normal
하늘빛 05.11.03.13:10 1971 0
438
normal
하늘빛 05.11.03.13:09 1974 0
437
normal
하늘빛 05.11.03.13:08 1988 0
436
normal
빈지게 05.11.03.10:07 1900 +4
435
normal
동산의솔 05.11.03.06:43 1690 +7
434
normal
차영섭 05.11.02.18:58 198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