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차영섭 1595

2

1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 차영섭

         강이 추워서 얼려고 몸을 움츠릴 때
         언제나 수만 리 길 철새들이 찾아와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봄이 와서 사랑이 익고
         잉어들이 풍덩풍덩 손짖 발짖을 할 때
         강은 임신한 어머니가 되어
         그렇게 배를 쓰다듬으며 가라앉히고 있었다.

         여름이 오고 강변에서 새싹이 푸르러질 때
         나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었노라고
         강은 물을 새파랗게 물 들여
         그렇게 부드러운 치장을 하고 있었다.

         달이 뜨면 달을 달고
         해가 뜨면 해를 달고
         아,강은 풍성하게 가을 열매를 달고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신고공유스크랩
1
빈지게 2005.12.01. 10:11
늘 변함없고 믿음직스럽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여 주셨군요. 갑사합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6821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8640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5436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6399 0
553
normal
빈지게 05.12.01.09:58 1750 +8
552
file
하은 05.12.01.06:29 1870 +7
normal
차영섭 05.12.01.05:59 1595 +2
550
normal
차영섭 05.11.30.19:27 1932 +3
549
normal
황혼의 신사 05.11.30.13:52 1701 +7
548
normal
꽃향기 05.11.30.09:06 1714 +5
547
normal
편안해 05.11.30.00:45 1977 0
546
normal
안개 05.11.29.22:47 1964 0
545
normal
휴게공간 05.11.29.20:34 1905 +1
544
normal
편안해 05.11.29.17:20 1844 +1
543
normal
김남민 05.11.29.15:28 1954 +3
542
normal
빈지게 05.11.29.13:50 1674 +10
541
normal
빈지게 05.11.29.13:49 1857 +1
540
normal
빈지게 05.11.29.11:12 3934 +6
539
normal
김미생-써니- 05.11.29.03:20 1947 0
538
normal
황혼의 신사 05.11.28.14:27 1990 +5
537
normal
김남민 05.11.28.14:17 2262 +9
536
normal
고암 05.11.28.13:31 2215 +28
535
normal
빈지게 05.11.28.09:48 1978 0
534
normal
빈지게 05.11.28.00:49 197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