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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5.12.04 12:16:43 (*.235.17.23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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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을 훌쩍 넘기면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보다는 이마 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 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색깔 진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 웃음을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 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읽을 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 수도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으며 아는 척 하고 달랠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 줄 줄도 압니다.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런 것들을 더욱 그리워합니다.
        사랑의 기도 -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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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5.12.04 12:21:28 (*.235.17.239)
달마
profile
빈지게 방장님!
동영상(뮤비)감상실의 방장 달마가
방장님께 신고드립니다.
댓글
2005.12.04 13:41:14 (*.2.93.158)
오작교
이곳이나 저곳이나
방장님들이 다 어디 간기여???
달마님의 신고를 안 받고......
방장님들의 기합이 좀 빠진 것 같지요?
대신 제가 영접을 합니다.
댓글
2005.12.04 14:25:20 (*.87.197.175)
빈지게
달마님! 반갑습니다. 첫눈이 내린 차가운 겨울날의
따뜻한 인연 변함없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오작교님! 제가 어제까지 2일동안 휴가를 다녀왔었
습니다. 해외여행은 아니고 가까운데로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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