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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2.07 21:47:39 (*.87.197.175)
1059
10 / 0



빈 지게/신금철


퇴락한  추녀 밑  임자 없는  빈 지게
이 빠진 토방신고 갈 수 없는 옛날을
두 팔을 안으려니 언제나 시린 빈손

눈 녹아 흘린 등판 바람이 둥지 틀고
지축을 울리는 경운기 트랙터엔
부농공신 퇴출 서러운 2~30년

휘청거리는 세월 힘겨울 때
길 잃은 멧새 한 마리 무심히 쉬어가고
서산마루 누운 햇살 두어가 달 더듬음은
깨워줄 이 없는 깊은 꿈길
마지막 온정이었다네



댓글
2006.02.07 23:24:05 (*.236.178.186)
안개
흐~~미 여기도 빈지게 저기도 빈지게...ㅋ
분명 고개를 돌려 빈지게에 맘을 내렸는뎅...
다시 한번 돌아보니 또 ...또.. 빈지게가 덜~커덩 놓여있네요 ^^
그랴요~~안개는 빈지게님이란거 알고 있당께요 ...ㅋㅋ
댓글
2006.02.07 23:28:19 (*.87.197.175)
빈지게
하. 하. 하. 하..........................................
댓글
2006.02.08 01:34:29 (*.166.110.181)
cosmos
안개님 리플이 넘 재밌어요
저도 같은 맘이랑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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