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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3.01 01:41:38 (*.87.197.175)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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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안개/ 이정하


           새벽을 사랑하겠네.
           그 신새벽에 피어오르는 안개를 사랑하겠네.
           안개 속에 햇살이 그물망처럼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것을 사랑하겠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아니면 나를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안개가 되어 서성이는 창가,
           그 창가를 사랑하겠네.

           나는 그렇게 새벽마다 수없이
           그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네.
           내 속에 있는 그대를 지우는,
           혹은 그대 속에 있는 나를 지우는.

           내가 나로 돌아올 수 있는
           그 투명한 시간,
           그 안타까운 슬픔을 사랑하겠네.


댓글
2006.03.01 02:15:27 (*.36.158.133)
cosmos
빈지게님..
비가 오락가락 하는 아침입니다.

시가 참 좋으네요
어데서 요런 시를 옮겨 오시는지
부지런하신 빈지게님
항상 존경하옵니다.

오늘도 제가 바빠서
많은 글을 그냥 스킵해야 하고
다만 이곳에 흔적을 남겨봅니다.

바쁜 일 보고와서
다시 들릴께요.

안뇽~
삭제 수정 댓글
2006.03.01 09:23:42 (*.231.62.88)
an


새벽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맑은 영혼 하나만으로도
세상은 충분히 아름다운 것을..

thanks 빈지게님~!
댓글
2006.03.01 10:18:53 (*.87.197.175)
빈지게

cosmos님!
저를 존경한다고 하시니 부끄럽습
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밤사이 눈이 살짝 내려
베란다에서 보이는 앞산의 소나무
위에 살짝 내려앉아 있습니다.
날씨는 흐리고요.

an님!
새벽에 다녀 가셨군요.
조용하고 아름다운 음악 감사합니다.

두분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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