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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텃밭/곽문연

빈지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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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텃밭/곽문연


무씨를 뿌려놓은 텃밭 무순이
빽빽하게 솟아나오면 어머니는
새순을 솎아 밭고랑으로 던지셨다

못난 놈만 뽑혀나가는 거여
빈자리가 많아야 무가 실한 법이여
지금껏 이랑과 이랑을 무사히 건너왔다

어머니는 질척한 밭고랑을 흙발로
업어서 건네주셨다
솎아낸 무는 살아남은 놈의 밑거름인 거여
사철 푸른 어머니의 텃밭 단단한 무 쑥쑥,
회초리처럼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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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2006.11.14. 17:43
그렇게 자란 우리들이
자칫 그 흙내음을 잊고 살아갑니다.

김장철이군요, 오빠 !
빈지게 글쓴이 2006.11.16. 11:36
하하하... 감사합니다.
오랫만입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조심
하시고 늘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시길 바랍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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