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裸 木

바위와구름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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裸 木

~詩~바위와 구름

마지막 잎새 하나
머물다 간 자리
흔적 지워

벗은 몸둥아리 아무렇게나
내 맞기고
입을 다문채

눈 바람의 심술에도
끄떡 않는 너 裸木

사노라면
이를 악물고 견뎌야겠지만

겨우내
다물어야 할 침묵은
구름으로 덮어 두고

그래
우리
못다한 수다 같은 건
시린 가슴속에 묻어두고
뜨거운 눈물 같은 건 없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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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지게 2006.11.27. 13:23
겨울을 앞둔 裸木!!
그 세찬 눈보라를 견디어내려는 모습이 참
강하고 힘차게 보이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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