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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에서

진리여행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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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에서

청하 권대욱

창백한 간접조명이
털가죽 외투 깃을 채색하고
드리운 세월을 하직하련다

섣달 그믐날
잡은 유리잔에 서리는 안개
임의 눈동자는 아쉬움 덧칠하네

네가 갈 길은 먼 길이지만
나는 멀지 않은 길로 갈 것이니
어이하여 오늘의 이별은
차가운 달빛 아래인가

고단한 삶의 한 조각
서러움에 섞어 마시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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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2007.01.05. 09:43
호프집에서 마시는 생맥 한잔에 고단한 하루를 실어 놓으셨는지요.
오늘은 맑은 공기를 따라 가 보심 어떠 하실려는지....
좋은 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빈지게 2007.01.08. 13:18

하얗게 눈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시
원한 생맥주 한잔 마시고 싶네요.ㅎㅎ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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