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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들꽃향기
2007.07.05 11:00:02 (*.225.249.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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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도 좋고 온도도 닦인데 제 마음이 우울한날이네요

왜냐고요

글쎄 어제는 우리결혼기념일 이였어요!

이 한여름에 결혼식 치르노라 고생하면서 자기한테 왔는데

이 사람은 결혼 18주년까지 한번도 챙겨준 적이 없답니다.

왜 챙기지 안 챙겼냐고요 해마다 챙겼죠. 그런데 해마다

거절당했습니다. 이제 포기할 만도한데 안한 다구요

그렇죠? 포기할 만도하죠! 그래서 포기하면서 혹시 나해서

언제나 잘 지내보자고 요구하죠.

올해는 작년시아버님이 교통사고로 가시면서 음력이지만

저희 결혼날짜와 맞게 잊어버리지 않게 가셨잖아요.

우리결혼기념일은 약력 7월4일이고 시아버님 제사는

음력 7월4일이죠 당신의 제사 죽어도 안 잊어버릴 날짜죠

그래서 특별히 올해는 더 부탁했는데 올해도 독수공방입니다요

어떻게 할까요?

그냥이 데로 살 가요?

너무 속상하네요! 그 사람은 나와의 결혼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아 어쩌면 지겨운데 결혼기념일 생각도

하기 싫은데 제가 챙기려나보다 하는 오해도 생기네요!

그런 생각 왜 하냐고요

글쎄요?

2년 전 사건 때문인지도 몰라요 그 사람이 마눌 아닌 다른 여인과

내연의 관계가 있었거든요 제가 주책이죠. 요기서 그런 예기를 다하고

하지만 너무 속상해서 그래요 살아온 지나간 시간들이

저도 이쯤에서 남친 구하나 만들어 볼가요 ?

그럼 이런 속상한 마음들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아침부터 쓸 때 없는 소리를 했나 봐요 이게 내복인데

모쪼록 누구든 이글을 보면 어떻게 지혜롭게

잘 지낼 수 있는지 알려줘요

이제 모든 것이 귀찮아 질려구 하네요.

그동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배우기도하고

술친구들하고 어울려도 보고했지만 별 뾰족한 것 없고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이 더 허전해지고 이게 뭔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죠?

우울해지네요! 다른 임들 괜스레 나 때문

우울해지진 않았겠죠?


삭제 수정 댓글
2007.07.05 11:23:17 (*.5.77.223)
참으리
이 세상에서
가장 용기있는 사람은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댓글
2007.07.05 11:35:33 (*.204.44.1)
오작교
들꽃향기님.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주제 넘은 글을 몇자 올립니다.

저 역시도 결혼 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몇 번 잊은 적이 있습니다.
수첩과 달력 그리고 컴퓨터의 일정관리 등에 올려 놓고 몇 번을 확인하다가
정작 그날이 되면 까마득하게 잊어 버리는 것입니다.
아차! 하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
그래서 1년을 죄인인 양 사는 때도 있습니다.

님의 그 마음이야 짐작을 못하는 바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함께 하면 파탄(破綻)이 나겠지요.

참 어려운 숙제를 내주셨어요..
3종지덕(三腫之德)을 운운하자니 여성부(에구 무서버라)에서 집단 행동을 할 것 같고

부부의 문제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부 문제의 권위자 어쩌구 하는 사람들의 말은 교과서에 써 있는 것 들이지요.
그런데 세상은 교과서 적으로 살 수 없는 것이잖아요.

부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부딪히는 것입니다.
회피하지 말고 부딪혀서 피를 흘릴 때는 흘리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참고 회피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서 결국은 파탄을 초래하는 것을 종종 모았거든요.

어렵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7.05 11:46:05 (*.239.121.107)
박현진
전 올해 결혼30주년이었거든요
평소에는 밥먹어러도 잘만 가는데
유독 결혼기념일은 새까맣게 잊어 버리더군요 ㅎㅎ
물론 결혼의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남자들의 속성 특히 경상남자들은 표현하지 않는것을
미덕으로 삼더니 어느날 불쑥 내뱉는말
당신 참 고생했다 너무 미안하다라고
딴 곳을 쳐다보며 혼잣말 처럼 하더라구요
그래서 용서해 주기로 했죠

전 결혼기념일이 되면
약 한달전 부터 선물 준비하고
편지도 써놓고 ㅎㅎ 받으려고 하다가
정작 잊어버리면 서운하니까
주는 기쁨으로 자위하다보니
통큰 여인으로 변해갑디다

더러는 살다가 서운하더라도
굳은살이 박히도록 쌓아온 정
허물지 않도록 한발 양보하세요
지는것이 이기는 것의 지름길이랍니다.
그리고 19주년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댓글
2007.07.05 12:52:12 (*.225.249.214)
들꽃향기
참으리님 닉네임되로 그저 참으라시네요
그러게여 참으려고 무던히 노력하려는데
세상에 하루전날 이야기했는데 폰가지 꺼놓고
연락도 안하고 오지도 않더라고요
어딜 갔을까요?
비가와서 일도 안하는거아는데
어저죠 이당황된마음
오작교님 남자라 남자마음아시는것같은데
그것은 오작교님의 과정이고요 이건 조금경우가
다른것같아요
박현진님 하루전에 일부러 전화해서 이야기했는데
폰끄고 연락안하고 회사에없고 그럼어딜 갔을까요?
정말 아직까지 화가나네요 먼저 전화해서 한바탕 욕이라도 할까요?
그럴려고 몇번이나 전화기 들었는데 그것도 이제는 지치네요
그냥 맥이 빠지네요
이것이 오른 결혼생활인가 아이들 내인생에 소중한 아이들
그아이들 때문에 그래 남편이 아닌 아이들아빠로 나두자 이렇게 결심하고
매번 넘어갔는데 이번만은 그것도 잘 안되네요 이제 얼마안남은 시아버님 제사에도
가기싫어지네요 이럴때 아주좋은 기발한 아이디어 없나요
골탕이라도 먹이고싶은데 그러고나면 속이 시원해질가요 ?
그것도 아닌것같아 마음이 착찹하네요
댓글
2007.07.05 14:03:24 (*.204.44.7)
빈지게

들꽃향기님! 결혼기념일 진심으로 축하
드리오며 앞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
니다.

저도 잘 참아내시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요.
그리고 님께서 심각하게 호소를 하시더
니 아니면 조용히 말씀을 하시더니 하시
며 진지하고 많은 대화를 하셔서 좋은
결과를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꼭 언제나 활짝 웃는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7.07.05 15:01:55 (*.126.67.196)
尹敏淑
들꽃향기님!!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옴을 느낍니다.

제가 감히 어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사랑은
끝없는 이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2007.07.05 16:03:01 (*.170.54.183)
유지니
???
초짜로서 기냥 참으시라고 하면 화내실까요?
초짜도 기냥 건너 뛸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리 서운한것이 아닐수도 있지요.
언젠가는 말을 안해도 알아서 챙겨주실 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른 더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으실꺼라 믿습니다.
오늘 미국은 독립기념일이라고해서 쉬는날 이었습니다.
일하러 가고 싶지만 와이프와 애들한테 점수따려고 하루종일 지치게 있다가 같은 아파트 사는 분들하고 쇠주한잔 하고서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애들이 잠에 떨어졌거든요....) 저희집에 왔습니다.
시간이 벌써 열두십니다.
항상 좋은일만 생각하시고, 건강하세요!!!
댓글
2007.07.05 16:16:27 (*.202.152.247)
Ador
... 사전에 예방 시기를 놓치셨군요...
이러한 문제에는 제3자의 조언은,
님에 대한 위로의 말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답니다.

혹시, 시가(媤家)에 윗분이 계시다면,
도움을 청하여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부부문제는 제3자가 개입을 하게되면,
개입을 한 이유로 평생을 원수처럼 지내야 된답니다.

그러니, 시댁의 윗어른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로, 이곳에 글이 올라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일인데.....
얼마나 급하고 절박하셨으면.....

도움되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그러나 건강은 잃치 마시기를.....
댓글
2007.07.05 18:28:19 (*.225.249.214)
들꽃향기
빈지게님 감사요 웃어야죠 웃어야죠 미친척하고 .....
그래요 웃다보면 다스려지겠지요
머리가 복잡하지만 그래도 님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댓글
2007.07.05 16:59:24 (*.225.249.214)
들꽃향기
장태산님 어쩔수없이 또참으며 이하루가 다갑니다 정말 가게만 아니라면
장태산까지달려가 바람이라도 푹쇠고 왔으면 좋련만 마음뿐입니다
늘 이렇게 마음으로만 화내고 (속이 시커멓게 탓건같아요)
댓글
2007.07.05 17:01:12 (*.225.249.214)
들꽃향기
유지니님 미국은 밤이지요 아마도 좋은꿈꾸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니다 나때문에 걱정이 조기 머리끝에서 머물러있을것같아요
걱정하지마시고 푹 주무세요 괸시리 뒤숭숭한 말을 꺼냈나봐요
댓글
2007.07.09 14:02:04 (*.225.249.214)
들꽃향기
adoR 니 안그래도 오늘아침 시어머님 한테가서 혼내달라고 했어요
어쩌면 이렇게도 한번도 안챙기냐고
그런데 왈~ 야야 원래 경상도 사내들이 그러니라 니가 포기해라 하시 더라고요
당신도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전까지도 한번도 그런거 모르고 지내 셨다네요
아들 장가가고 그나마 며느리가 챙겨준게 다 라나요 님의 글을 읽고나니
저보다 더 불상한 분이 시어머님 같아요 그런데 그것마저 혼자되셨으니
홀로남겨진 시어머님괸히 걱정만 시켜드리것같아 조금 죄송스러워집니다
님들 참으로 고마워요 이럭저럭 오늘도 다가네요 오늘 하루종일 가게도 안되는데
먹는걸로 스트래스 풀었더만 이제 좀 나아 지내요
이러다 저 돼지 되겠어요
댓글
2007.07.06 04:11:47 (*.253.54.80)
제인


들꽃향기님~~
많이 속상하셨지요~~
담 부터는 매일 매일 카운트 해서
알려주세요,,,
내 밥그릇은 내가 챙기다...
그래도 안되면
나 자신을 위해 무슨 날마다 선물을 사는거예요..
오늘은 결혼 기념일....그러니깐..다이야 반지 천만원짜리 하나사고...
오늘는 생일 그래서 사파이어 목걸이 사고...
오늘은 남편 생일 : 안버리고 살아주니...내 팔찌 사고...
오늘은 발렌타인날 : 장미꽃 100송이 배달시키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날 : 기쁨이 충만한 날이니깐...에머랄드 한셋트 장만하고...

이러면서 살면 집안 망할려나 ??
들꽃향기님 작은것이라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을 사는것도
많은 위로가 될거예요~~~
챙겨주면 다행이고 안 챙겨 주면
나 스스로 챙긴다....

댓글
2007.07.06 11:23:30 (*.225.249.214)
들꽃향기
제인님 글에 동감합니다 씁쓸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살아야 하는걸요
제인님 말 맞아요 감사해요 화끈한말 정말좋아요
이왕지사 사는것 화끈하게 사야죠 내일 망할지라도....
댓글
2007.07.06 17:39:09 (*.170.54.183)
유지니
제인님 말씀이 아주 재밌습니다.
매번 글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요.....
이왕이면 신용카드로 확 긁어서 나중에 청구서 보구서 뭔가 느끼는것이 있지 않을까요?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들꽃향기님! 화이팅!
비갠후에 땅이 굳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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