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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숲에 붉은 입술이 / 양현주

빈지게 1134

8


동백숲에 붉은 입술이 / 양현주


동백숲에 들면
참았던 말들이 쏟아진다
저 붉은 입술들

오동도 파도 소리에 귀가 젖은
노란 암꽃술이 먼 하늘 바라본다
중심에 별을 품고 혼자 붉어서 서러운 밤,
눈뜬 채 져버린 꽃이다

누군가에게 마음 열어 보였다면
스스로 목을 치지 않았으련만
천년만년 동백나무 우듬지에 집 짓고
눈먼 사랑, 나눌 수 있었을까

갯바람도 따습고
산과 하늘도 살을 섞어 봄을 낳았는데
바닥으로 뛰어내린 저 여인,
활활, 타던 몸이 식어간다

누구를 기다렸나, 차마 눈감지 못하고
끝내 말 한 마디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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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글라 2008.02.27. 00:17
오랫만입니다. 빈지게님..
잘 지내시지요~?

동백꽃이 필때쯤이면 봄이 온다지요.
봄이 기다려집니다.
어제 이 곳은 저녁즈음에 눈이 내려
소복히 쌓인걸 보았습니다..

전 사오정이 아님니다.. ㅋㅋ
An 2008.02.27. 12:33
동백 꽃..
참 이쁘지요.

저는 동백 꽃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부산 해운대 동백섬 절벽에
동백 꽃들이 함박 피어 있는 것을
몇 번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늘.. 지워지지 않지요.
아참, 거기서 빼놓지 않고
해산물을 파는 아줌에게서
해삼과 멍개를 사먹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
나야말로 사오정 가트넹~

빈지게 칭구, 이해해 주시게나.. ㅎ
요즘 허기져 있거덩.. ㅋ

고운 글 잘 보았어요.
Ador 2008.02.27. 23:15
반갑습니다~
빈지게님 오래만입니다~ㅎㅎㅎㅎ

동백꽃을 그리는 시어는 많지만,
이렇게 절절한 시어는 처음인 느낌입니다.
좋은 글 앞에서 오래 머무릅니다.

늘, 건강하시고, 운전?도 고루 조심하시고~? ㅎㅎㅎ
유지니 2008.02.28. 00:52
예전 그러니까 16년전 쯤인것 같아요.
전남 광주에서 근무할때
여직원들이 근로자의 날에 선운사로
동백꽃을 보러 간다기에
동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봄하면 목련이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동백꽃도 봄의 전령이라 생각합니다.
예쁜 꽃봉오리가 떠오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빈지게 글쓴이 2008.02.28. 22:25

반글라 형님!
지금쯤엔 남해 바닷가 어디메쯤에는
동백꽃이 활짝 피우고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형님! 잘 지내시죠??
빈지게 글쓴이 2008.02.28. 22:29

An칭구!!
오랫만이네요. 잘지내시죠??
해운대 동백섬의 동백꽃도 참 아름다운가
봅니다.
요즘처럼 꽃샘취위가 기승을 부릴때 동백
꽃을 보면 더 없이 아름다울 텐데...ㅎㅎ
빈지게 글쓴이 2008.02.28. 22:33

Ador선배님!!
항상 따뜻한 배려 감사합니다.
선배님께서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8.02.28. 22:37

유지니님! 안녕하세요?
고운흔적 남겨 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창 선운사의 동백숲도 참 아름답지요.
어디든 여행은 많이 떠나고 싶은데 마음
대로 되지 않는게 현실인 것 같아요.ㅎㅎ
늘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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