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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8.08.14 03:53:15 (*.228.89.207)
1250
17 / 0



마음의 주인이 되라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에세이집 [무소유]중에서



    

댓글
2008.08.14 05:29:58 (*.203.122.52)
보리피리
너무나 당연하고 좋은 말이나
범인은 실행하기 어려운 말들 중 하나가
바로 "마음의 주인이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일이나
얼마 전
소유하지도 못할 것을 버리지 못해
마음 끓이던 일이 있었지요.
다행히도 스스로 헤쳐나와
지금은 오래 전 일인냥 잊고 살면서
"마음의 주인이 되기"를 자주 새기고 있답니다.
댓글
2008.08.14 10:34:36 (*.105.214.122)
동행
스스로 버리는 일
스스로 주어 담는 일

마음에 따르는 나는 누구인가
마음의 주인인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세상을 살면서
스스로 속해있는 세상에 살면서

물같이 바람같이 흐르거라 말하고 싶네
스스로 더불어 함께하고 살면서

스스로 부인하는 일
더불어 부인하는 일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부는대로
물결이 출렁거려 물결 치는대로
스스로 평온하여 무겁게 들지말고
그자리에 가볍게 내려놓을 것을......
함께 흘러가도 될 것을......
댓글
2008.08.14 11:07:14 (*.164.182.151)
산이슬

마음의 주인....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거 같습니다. 타인을 용서 할 수 있는
큰 도량을 가져서가 아니고
스스로 나자신이 편해지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비로서 누군가를 용서하고 모든것을 버렸을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듯 하더군요
살아가면서 가끔~ 아주 가끔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볼때도 있는듯 합니다.
좋은글 마음에 한가득 새기고 갑니다.
댓글
2008.08.14 12:04:58 (*.186.56.238)
반글라
오랫만에 와서는
발자취를 살며시 남기고 갑니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더위도 식혀주는듯..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댓글
2008.08.14 14:57:32 (*.126.67.67)
尹敏淑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크게버리기는 고사하고
작은거 하나도 못버리고 사니
참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글을 읽을때 뿐이니....

그래도 자꾸 이렇게 좋은글 접하다보면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될때가 있겠지요.



댓글
2008.08.14 17:25:28 (*.105.214.122)
프린세스
감로성님,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많은 수양을 쌓고 덕목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정말로 어려운 일일 듯 싶습니다.
댓글
2008.08.14 22:48:21 (*.85.49.69)
cosmos
감로성님...

몇번을 읽어 보아도
참 좋은 글입니다.

제 자신을 채찍하듯
그렇게 마음에 다스려 보게 되네요.

노을빛에 젖어드는
음악도 참 좋구요.

차분한 아침을
착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땡큐! 감로성님...
댓글
2008.08.15 05:41:23 (*.228.89.207)
감로성
보리피리님,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지요.
가벼운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저처럼 부족한 사람에게
좋은 가르침이란 생각에 올려 본 글입니다.

힘든때일수록 마음을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할텐데 …
일어나는 분심을 참지 못해 스스로 마음을 상하기도 하지요.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리피리님~
남은여름 건강하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댓글
2008.08.15 05:50:48 (*.37.216.149)
명임
좋은글에 맘 담아가요^^
감로성님
마음 나누게 됌을 감사드려요
소중한 하루 되시길요
댓글
2008.08.15 05:55:51 (*.228.89.207)
감로성
동행님,

바람이 부는대로
물결 출렁이는 대로
그 자리에 가볍게 내려놓고
그냥 흘러가게 맡겨놓고
그렇게 살고 싶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리 어려운지요.
오늘은 동행님이 부럽기만 하답니다.
감사한 마음도 함께요.
댓글
2008.08.15 05:59:19 (*.228.89.207)
감로성
산이슬님,

고우신분께서 오셨네요.
님의 네임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글 가슴에 가득 새기셨다니
잠시라도 저와 마음을 함께 해주신것 같아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산이슬님~

즐겁고 좋은일들로 가득하시길요.
댓글
2008.08.15 06:04:24 (*.228.89.207)
감로성
반글라님,

오랫만에 뵙는 대장님의 흔적이
참 반갑습니다.
더위에 잘 지내셨는지요 ?

다음에 오실때는 살며시 오시지 말고
" 이리 오너라 “ 하고 큰 소리로 부르면서
오셔도 된답니다. ㅎㅎㅎ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다니
제 마음도 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반글라님~
댓글
2008.08.15 06:20:13 (*.228.89.207)
감로성
윤민숙님,

작은거 하나도 못 버리신다는 것은
늘상 비우고 다니시니
일부러 버릴게 없다는 말씀이겠지요.
역시 윤작가님 다우십니다.

아름다운 작품속에서 느낄 수 있는
깨끗하고 투명하게 느껴지는 마음이
님의 마음일거라 생각 합니다.

그마음 오래오래 간직하시고
좋은작품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2008.08.15 06:37:16 (*.228.89.207)
감로성
프린세스님,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처럼 마음의 수양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답니다.
그래서 좋은 말씀 가슴에 담으며 노력은 하려 합니다.

남겨주신 글 감사드리며
건강도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댓글
2008.08.15 06:45:03 (*.228.89.207)
감로성
코스모스님,

님께서 정답을 주셨네요.
" 착하게 사는일 "
마음을 닦는 기본이 착하게 사는
일이라 생각 합니다.

그래요 .코스모스님 우리 착한 마음
늘 간직하고 이쁘게 살아요.
저도 땡큐 랍니다. 코스모스님~
댓글
2008.08.15 06:56:00 (*.228.89.207)
감로성
명임님,

반갑습니다.
마음 나누워 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좋으신 님들 덕분에 부족한 저에게도
마음을 다시 돌아보고 챙길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희망찬 하루가 되시길 요.
감사합니다.
댓글
2008.08.15 14:32:52 (*.202.139.91)
Ador
겸허한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홈 출입은 자주하면서도, 님들의 글에 흔적을 남기기 어려워갑니다~ㅎㅎㅎㅎ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08.08.16 00:34:19 (*.228.89.207)
감로성
Ador 님,

님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곳 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인지 이 아침이 참 유쾌합니다.
겸손하신 님의 마음도 제가 꼭 배워야 겠네요.

이곳과는 낮과밤이 귀바뀐 그곳은 지금 한밤중이겠네요.
좋은밤 보내십시요.
감사한 마음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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