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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매기뜰
2008.10.25 09:28:55 (*.200.50.250)
1158
8 / 0

간 격  

그리움의 간격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도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거리
그리움의 간격이라 부르고 싶다.

 

댓글
2008.10.27 18:57:23 (*.105.214.122)
동행
그리움의 간격,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거리
나는 그렇게 너를 지키고 싶었다.
그리운 나를 네게 주고 싶었다.
새매기뜰님,
간격,
그리고 그리움
비워둔 여백에 머물게 하십시요.
머물러 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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