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동창생

 

학교 동창인 세 녀석이 우연히 사우나에서 만났다.
그중 두 친구는 꽤 잘풀린 모양이다.


서로 자신의 성공과 부를 은근히 자랑한다.
나머지 한 친구 땡돌이는 기가 죽어 대화에
잘 끼지도 못했다


이런 저런 대화중에 갑자기 잘나가는 한 친구의 팔에서
삑~ 소리가 났다.


두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다.
"아, 이거?.별거 아냐! 삐삐 칩을 피부에
이식했지."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손목에서 전화벨소리가 울리자
손목을 귀에 대더니 누군가와 통화했다.
통화가 끝나자 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도 손목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시켜 내 휴대폰에 전화가
오면 손목으로 연결된다네."


땡돌이는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면서 아무 말없이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잠시후 땡돌이가 볼기짝 사이에 휴지를 끼운채로 들어왔다.
두 잘나가는 친구들이 껄껄 거리고 웃으며 놀린다.


"야, 일 봤으면 뒷처리를 잘해야지 그것도 자랑이라고
달고 다니냐?



그러자 땡돌이가 비장하게
웃으면서 하는말.


. . . . 어????? 언제 팩스가 들어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