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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12.06.20 07:29:15 (*.193.67.48)
1930

어처구니를 아십니까?
맷돌의 손잡이.. 그걸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맷돌을 돌리려는데 어처구니가 없으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그래서 미쳐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경우를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한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맷돌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 사진은 좀 어처구니없지 않습니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아랍여성들이 맷돌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두 여성이 어처구니를 잡고 있네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윗 그림은 구약성서시대 즉 고대 예루살렘에서
히브리인들이 맷돌질하는 모습입니다.

고대 예루살렘에서는 저녁때가 되면
집집마다 맷돌돌리는 소리가 사방에 가득했다고 합니다.

 


 

멧돌3_~1.GIF

 

 

위 그림은 바이킹여성이 냇돌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맷돌이 유럽에 전파되면서 영어로는 Rotary Quern이라고 이름지어졌지요,

맷돌=Quern (발음은 '꿔~ㄹ언) ,

그런데 'Quern'이라는 언어의 기원은 아무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셈어도 아니요, 인도, 유럽어도 아니고,드라비다어도 아닌데

정말 아무도 왜 그걸 '꿔~ㄹ언'이라 부르는 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리고 누가 어디서 언제 어떻게

이런 회전맷돌을 발명했는지도 역시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회전맷돌은 아득한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 그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살아있는 첨단 고물(?)인셈인데

고대에는 소수 엘리트층만이 이 회전맷돌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은 이 회전멧돌을 발명한 집단을 찾으려 애를 씁니다.
바로 고대 문명의 중요한 세력들일 수 있기 때문인 것이죠.

아래 사진은 BC3000년경 독일 남부에서 발견된 어처구니가 빠진 맷돌입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세상'입니다.



멧돌5_~1.JPG

 


 

 

그러나 가장 오래된 맷돌이 발견된 곳은 이란영역인

'우라르트'라는 고대 지역으로서 과거 'Hurri /Kurri'라는

고대인들이 활동하던 지역이었지요.

그래서 고고학자들은 아마도 이 회전맷돌이 서남아시아 레반트문화권에서

BC3,000~BC5000년 경에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학자들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콜럼버스 도래이전부터 바로 이 회전맷돌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회전맷돌의 기원은 아주 까마득한 시기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맷돌과 관련해서 황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 동남부 소수민족들과 우리 민족간에 아주 똑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바로 큰 홍수로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다 죽고 오누이만이

산 꼭대기에 살아남았는데 남매간에 결혼을 해도

좋은 지 신에게 묻고자 각자 암맷돌과 수맷돌을 굴렸더니 '떡'하니
붙어서 이를 신의 허락으로 여겨 결혼하고

오늘날 인류가 세상에 다시 퍼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BC8000년전 황해평야의 침수로 이동한

중국동남부와 한반도의 proto- 桓族 신화라고 생각합니다.

맷돌과 관련된 가장 이른 시기의 신화소가

바로 우리 한겨례에 남아있다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일까요?

 

맷돌에 꼭 필요한 '어처구니'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의 가치를 잃습니다.

우리도 '어처구니'가 없는 인간이 되지 맙시다.

그런데 이제 이것도 이제는 믹서기에 밀려박물관에서나 보게 되었습니다.

 

 

 

 

 

profile
댓글
2012.06.20 07:30:43 (*.193.67.48)
데보라
profile

어처구니???

정말 첨 듣는 말입니다

이걸 어처구니라고 하는군요

몰랐어요...

 

울 님들도 아시는지~......^^

 

ㅎㅎㅎ....우리 모두 맷돌에서 꼭 필요한

어처구니가 됩시다요

댓글
2012.06.20 08:02:13 (*.107.240.71)
오작교

저는 '어처구니'란 말이

'궁궐이나 지체 높은 집의 지붕을 올릴 때

지붕 위 처마 끝에 올리는 흙으로 만든 익살맞게 생긴 동물들의 조형물' 로만 알고 있었는데

맷돌의 나무손잡이를 '어처구니'라고 한다는 것은 오늘 처음으로 알았네요.

 

좋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12.06.20 22:52:28 (*.193.67.48)
데보라
profile

네~....오작교님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답니다

 

맞아요..

몰랐던걸 알게 되니~

정말 신기합니다요

 

우리 모두 어처구니가 됩시다요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2012.06.20 13:59:15 (*.231.236.105)
여명

저는 오래전 알고 있었는데요

민속촌에 가서요...ㅎㅎ

어처구니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댓글
2012.06.20 22:54:29 (*.193.67.48)
데보라
profile

여명님/...그랬군요

아셨군요

전 정말 몰랐는데...

생각도 못했다니까요

 

맞어~....민속촌!

민속촌에 가본지가

30년도 훨씬 넘은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고는 한번도~...

 

담에 한국가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댓글
2012.06.20 15:40:42 (*.184.161.21)
이주사
profile

어처구니가  맷돌  손잡이라는걸   첨 알았을때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는 ...   ㅋㅋㅋ

댓글
2012.06.20 22:57:37 (*.193.67.48)
데보라
profile

오잉~...이주사님도 알고 계시는군요

그러게요~...

저도 정말 말 그대로~... 웃었다니깐요

어처구니 없이~....ㅋㅋㅋㅋ

댓글
2012.07.31 23:04:23 (*.141.170.234)
오리궁

오늘에야 확실히 알게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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