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그리고 추석

추석이 다가왔다.
세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 가며 무덥고 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했던 9월은 결실의 계절로 들어서며 풍요로움의 기뿜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추석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태풍이 몰아쳤던 덕에 야채와 과일값은 천정부지기로 뛴 추석물가가 도시의 서민에게 울상을 만들어 준다.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라 마트와 시장엔 사람들로 들어설 틈이 없다.

윤달이 있어 조금은 늦은 추석 이라 모든 것이 한창 풍성해야 할 때지만 태풍이 지나간 상처로 농어촌의 민초들은 삶의 희망마저 잃고 넉을 놓고 있거나 괴로움과 낙담만 커지고 있을텐데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닦아오며 저잘났다고 떠들어 대는 놈들의 말만 풍성하니 민초들은 더욱더 정치에 대한 관심만 멀어져만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석이라고 세상이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민초들은 마음속으로 태풍이 휩쓸고 간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치유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주 나는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며칠간 너무너무 힘들었다. 호흡곤란 증세와 함께 갑자기 사물이 희미하게 보이며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두통, 관절통, 근육통'이 몰아닦처 '이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이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닳은 기회가 되었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아내에겐 만약 '호흡이 더 거칠어지거나 몰아쉬게 되면 119를 불러라' 하며 '장인 어른의 기일 참석도 못하게' 하고 옆에 대기 시켜놓은 다음 타이레놀 먹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수시로 체온을 재며 침대에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조금씩 완화되어 3일후부터는 그런대로 견딜 수 있어 천천히 움직이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체중도 지난 5월까지 15Kg 이 줄었다가 다시 5Kg 정도 늘어 났다가 요즘은 다시 2Kg 정도 줄어든 상태로 건강상태가 2~3개월은 후퇴한 느낌이다. 여기서 희망이 꺾이는 것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다. 오전엔 너무 힘들다.

나도 태풍이 휩쓸고 간 상처로 허덕이는 민초들과 같이 살아 남아있는 것에 감사하며 구체적 대안 없이 그저 잘되기만을 바랄뿐이다. 그래도 추석이라고 조상님께 차례상을 차리고 싶어 어제 마트를 다녀오는데 얼마나 힘든지....

그렇게 힘이드는데 왠 추석이고, 마트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장기투병을 하며 나만의 세계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립되는 것 보다는 나는 이런 것들을 통하여 내가 비록 '투병은 할지라도 일상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일상속에서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 내 '투병생활의 간절한 희망사항'일게다.

가끔은 너무 큰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가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잘살다가 이세상을 떠난다'란 말을 남기며 눈을 감고 싶기 때문에 이런 희망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아니 이런 말을 남기진 않더라도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뜨고 싶다.

오늘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며 또 추석 차례를 준비 할 수 있어 더욱더 행복해진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홍성욱 드림





일산호수공원
(2012.06.04)

홍성욱은 여러분의 곁에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습니다.



추신: 1
이 글은 홍성욱이 오늘 이렇게 살아 있어 감사하는 마음을 행복과 사랑 그리고 희망으로 담아 세상에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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