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일생 품을 수 ...
사람이 일생 품을 수 있는 사랑은 여러 개이다.
사랑 이야기도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랑에 있어 '단 하나'라는 수식어가 허용될 수 있는 것은
현재 내게 진행중인 사랑뿐이다.
그래 어쩌면..
네가 살아 있는 편이 천배는 더 좋겠지만
죽어버렸으니 어떡해.
그냥 죽은 너를 사랑할 수밖에.
네가 죽었다고 해서
갑자기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될 리도 없잖아.
이미 생겨난 것인데 그 사랑이 어디로 사라지겠어.
어릴 때 난로위의 주전자를 한나절씩 바라보고 앉아있었다는 말을
너한테 했던가?
기운차게 치솟던 하얀 김이 점점 흩어져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서운했어.
어디로 간 걸까.
그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공기 중에
다른 형태로 떠 있다는 사실을 자연시간에 배우고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지.
죽음이란 삶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바뀐 것일 뿐
사라진 건 아니야.
죽은 너를 사랑하는 일이 조금 외롭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런 건 두렵지 않아.
두려운 건 너를 잊는 일이야.
너를 잊게 되면 사랑을 잃는 거니까.
한 사람의 생에서 사랑이란
단 한번뿐인 거잖아.
은희경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사랑 이야기도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랑에 있어 '단 하나'라는 수식어가 허용될 수 있는 것은
현재 내게 진행중인 사랑뿐이다.
그래 어쩌면..
네가 살아 있는 편이 천배는 더 좋겠지만
죽어버렸으니 어떡해.
그냥 죽은 너를 사랑할 수밖에.
네가 죽었다고 해서
갑자기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될 리도 없잖아.
이미 생겨난 것인데 그 사랑이 어디로 사라지겠어.
어릴 때 난로위의 주전자를 한나절씩 바라보고 앉아있었다는 말을
너한테 했던가?
기운차게 치솟던 하얀 김이 점점 흩어져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서운했어.
어디로 간 걸까.
그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공기 중에
다른 형태로 떠 있다는 사실을 자연시간에 배우고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지.
죽음이란 삶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바뀐 것일 뿐
사라진 건 아니야.
죽은 너를 사랑하는 일이 조금 외롭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런 건 두렵지 않아.
두려운 건 너를 잊는 일이야.
너를 잊게 되면 사랑을 잃는 거니까.
한 사람의 생에서 사랑이란
단 한번뿐인 거잖아.
은희경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