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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창 넘어 비 오는 밤

바람과해 3059

2
시인이름 양종영

창 넘어 비 오는 밤


나직하게 부르듯

근심같이 가늘게 흐느끼는 소리

누군가 하여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옵니다


어젯밤은 반쯤 이즈러진 상현달이

적요 그 넘어에서

날 찾아와 울먹이더니

알 길 없는 기다림만

창가에 남겨 두었습니다


비가 옵니다

낯익은 얼굴이 없어 낯 설은

누군가 올 이도 없는 창가에

막연한 기다림이 홀로 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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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작교 2021.08.31. 20:10

바람과해님,

그리고 고이민현님이 안 계셨더라면

우리 홈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잊지 않으시고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양종영 시인님의 싯귀가

가슴에 비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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