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마중물 당신

바람과해 2916

1
시인이름 손정애

마중물 당신

 

수면을 치닫던 무언

바다의 눈빛이 날을 세웠다

모래 깊이만큼 패인 기억이

파도에 휩쓸리지만.

그래도,

존재의 이유가 된 당신

희망으로 일군 기억 속

부여잡은 여운의 깃처럼

마중물로 남어있는 당신이 있어

슬픈 추억도,

아린 기억도,

영원한 행복으로 남을

오늘이 있기에

당신을 읽는다.

공유
1
오작교 2022.06.25. 09:20

마중물이라는 단어를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마당 한 켠에는 작두로 이용하는 펌프가 있었지요.

이맘 때 쯤 개구장이 녀석들은 뛰어 노느라 온 몸이 땀에 범벅이 되었고,

집에 돌아오면 윗통을 벗어 젖힌 채 작두 펌프 앞으로 우르르 몰려가

주둥이를 등에 대고 물만 품어 올리면 더위가 싹 가시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처음에 펌프에 부어주는 물이 있었는데,

그것을 '마중물'이라고 했지요.

이 마중물이 없으면 아무리 작두펌프질을 해도

절대로 물이 끌어 올라오지 않았었습니다.

즉, 지하에 있던 물을 마중하러 가는 물이 마중물입니다.

 

아버지가 퇴근할 시간이 되면 문밖에 나가 마중을 하였고,

먼 곳에 계시는 친척분이 오실량이면 당연히 마중을 나갔던 시절.

 

오늘은 님께서 올려 주신 시 하나에

아스라히 기억 뒤편에 있던 추억들을 마중해봅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112654 0
202 신호균 기타
normal
바람과해 24.01.14.17:01 2240 0
201 권경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10.24.11:34 2456 0
200 노현석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10.05.11:45 2599 0
199 조성복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9.11.12:33 2762 0
198 강미숙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7.17.11:51 2512 0
197 조혜식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5.11.09:26 2324 0
196 양종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4.24.09:24 2531 0
195 김두한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4.14.11:26 2349 0
194 김종욱 기타
normal
바람과해 22.07.13.12:20 2972 0
손정애 기타
normal
바람과해 22.06.23.11:26 2916 0
192 양종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21.08.31.17:17 4387 0
191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20.09.22.11:44 4079 0
190 한문석 기타
normal
바람과해 19.12.26.14:31 4367 0
189 박예숙 기타
normal
바람과해 19.02.23.15:59 4438 0
188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8.09.04.11:08 4111 0
187 황은경 기타
normal
바람과해 18.01.04.11:33 4639 0
186 길옥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12.23.17:12 3999 0
185 오광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12.01.10:58 5101 0
184 김국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04.14.10:56 4355 0
183 안광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01.06.10:47 534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