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당신
마중물 당신
수면을 치닫던 무언
바다의 눈빛이 날을 세웠다
모래 깊이만큼 패인 기억이
파도에 휩쓸리지만.
그래도,
존재의 이유가 된 당신
희망으로 일군 기억 속
부여잡은 여운의 깃처럼
마중물로 남어있는 당신이 있어
슬픈 추억도,
아린 기억도,
영원한 행복으로 남을
오늘이 있기에
당신을 읽는다.
마중물 당신
수면을 치닫던 무언
바다의 눈빛이 날을 세웠다
모래 깊이만큼 패인 기억이
파도에 휩쓸리지만.
그래도,
존재의 이유가 된 당신
희망으로 일군 기억 속
부여잡은 여운의 깃처럼
마중물로 남어있는 당신이 있어
슬픈 추억도,
아린 기억도,
영원한 행복으로 남을
오늘이 있기에
당신을 읽는다.
댓글 1
마중물이라는 단어를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마당 한 켠에는 작두로 이용하는 펌프가 있었지요.
이맘 때 쯤 개구장이 녀석들은 뛰어 노느라 온 몸이 땀에 범벅이 되었고,
집에 돌아오면 윗통을 벗어 젖힌 채 작두 펌프 앞으로 우르르 몰려가
주둥이를 등에 대고 물만 품어 올리면 더위가 싹 가시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처음에 펌프에 부어주는 물이 있었는데,
그것을 '마중물'이라고 했지요.
이 마중물이 없으면 아무리 작두펌프질을 해도
절대로 물이 끌어 올라오지 않았었습니다.
즉, 지하에 있던 물을 마중하러 가는 물이 마중물입니다.
아버지가 퇴근할 시간이 되면 문밖에 나가 마중을 하였고,
먼 곳에 계시는 친척분이 오실량이면 당연히 마중을 나갔던 시절.
오늘은 님께서 올려 주신 시 하나에
아스라히 기억 뒤편에 있던 추억들을 마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