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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동행 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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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건 

피아노



/전봉건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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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2008.05.22. 11:15
시인의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이
물고기가 물에서 튀어 오르는 듯
싱싱하고 활기차게
연주되는 듯 합니다.
좋은 시에 머물렀다 갑니다.
동행 글쓴이 2008.05.22. 12:27
프린세스님,
지금 흘러가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변에
앉아 있는 듯 합니다.
강물이 돌아들고
튀어오르며
잔잔한 속삭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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