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희망

흰 눈 내리는 날

보름달 2405

3
이해인

흰 눈 내리는 날 


 

흰 눈 내리는 날 밤새 깨어 있던 
겨울나무 한그루
 창을 열고 들어와 내게 말하네.

맑게 살려면 
가끔은 울어야 하지만  
외롭다는 말은
 함부로 내뱉지 말라고
 

사랑하는 일에도
 자주 마음이 닫히고 

꽁해지는 나에게
 나보다 나이많은 나무가 또 말하네. 

하늘을 보려면 마음을 넓혀야지
 
 
별을 보려면 희망도 높여야지
 

이름 없는 슬픔의 병으로
 퉁퉁 부어있는 나에게 

어느새 연인이 된 나무는
 자기도 춥고 아프면서 나를 위로하네. 

흰 눈 속에
 내 죄를 묻고 모든 것을 용서해 주겠다고 
 
나의 나무는 또 말하네
 참을성이 너무 많아 
 
나를 주눅들게 하는
 겨울나무 한그루...    


 
                   
이해인 수녀님



공유
3
동행 2009.01.03. 12:41
흰 눈 속에 내 죄를 묻고
모든 것을 용서해 주겠다고
나의 나무는 또 말하네
...
겨울나무 한그루...

물소리 2009.01.06. 10:41
흰 눈 속에 내 믿음이 더 이상 깨어지는 일이 없기를 ...
보름달 글쓴이 2009.01.08. 21:30
동행님~ 물소리님~ 이렇게 새해에도 어김없이 맘 흔적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욕심 죄들은 처음부터 가졌던것 아니므로
흰 눈이 내려 하나의 티끌마저 백옥같이 만들어 준다면
처음 티없이 맑았던 그 맘으로 다시 시작할수도 있어리라
생각해봅니다. 힘들겠죠?
그러나 올해 시작으로 다시 하얗게 쌓인 눈길 첫발자국 찍는
맘으로 살아 가보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님들도 행복한 맘, 하얀눈같은 맘만 가슴에 담어시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9231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6055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3231 +73
429 그리움
normal
동행 09.01.25.13:38 2770 +17
428 희망
normal
은하수 09.01.22.11:49 2198 +16
427 기타
normal
동행 09.01.18.23:24 1890 +18
426 사랑
normal
동행 09.01.17.14:00 2734 +22
425 사랑
normal
귀비 09.01.15.12:07 2333 +18
424 기타
normal
1
동행 09.01.14.20:24 1777 +18
423 기타
normal
동행 09.01.14.20:16 2339 +18
422 그리움
normal
장길산 09.01.13.09:47 2234 +18
421 기타
normal
동행 09.01.11.23:23 4323 +27
420 기타
normal
동행 09.01.11.23:18 2571 +16
419 사랑
normal
귀비 09.01.09.18:18 3537 +17
418 희망
normal
보름달 09.01.08.21:24 5155 +28
417 사랑
normal
귀비 09.01.04.17:22 2055 +14
416 희망
normal
은하수 09.01.03.01:03 2171 +19
희망
normal
보름달 09.01.02.22:58 2405 +16
414 사랑
normal
동행 09.01.01.15:50 2357 +16
413 희망
normal
보름달 08.12.31.16:02 2185 +13
412 애닮음
normal
동행 08.12.31.13:54 2535 +17
411 사랑
normal
귀비 08.12.30.11:41 2208 +12
410 희망
normal
장길산 08.12.30.02:00 303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