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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밥상

데보라 4122

2
시인이름 이옥란

어머니의 밥상

 

                   * 이 옥 란 *

 

 

 

밤나무 근처에 가지 마라

연둣빛 갑사 조각조각

어머니의 손끝에 피어난

사각 천 보자기 꽃밭을

걷을라치면

 

둥그런 밥상에

시커먼 뚝배기

누런 된장찌개

어머니 버선코 빛

뽀얀 새우젓 종지

 

빛바랜 보시기엔

노란 콩나물 대가리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소복한 밥사발

그득한 국 대접

어머니의 성격만큼이나

가지런한 숟가락 젓가락

 

오늘도 그 밥상을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뚜껑을 연다

 

툭툭 불거져 나온

손가락 마디에서

이루어졌을 어머니의 정성을

 

이 못난 여식

조심스레 한알 한알

어머니의 한숨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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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10.07.17. 14:19

어머니 사랑

그리운 어머니의 숨결....

보고싶은 마음,,,가득합니다

 

데보라 글쓴이 2010.07.21. 18:27

은하수님/...감사해요

저도 가끔 어머니의 밥상이 그립습니다

30년을 외국생활하다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차려 주던 밥상~..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그립습니다

요사히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이젠 더이상은 엄마의 밥상을 받아 보지 못할것 같네요

 

제가 오히려 요사힌 어떻게라도

맛있는 밥상을 드릴려구 신경을 쓰지요

 

저도 이다음엔 은하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겠지요

마음이 저립니다...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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