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그리움

애가(哀歌)

바람과해 2443

0
시인이름 양종영

잊기에도 진한 이름

부르기엔 하늘 끝이 너무 멀다

바람조차 미동 없어 달빛만 고요한데

하도 그리운 맘 둘 곳 없어 서성이다

그대와 별을 건지던 아득한 강물을 헤아려 본다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이 끈질긴 그림자를

어찌 알알이 쏟아내리

피 토하며 울부짖는 두견이처럼

아파 못다 한 그리움만

망각의 뒤안갈을 파닥이다

창밖을 떠도는 구룸이 되었다

 

견우와 직녀는 칠석이라도 있어

섧다는 은하를 건너기도 하련만

너와 나 사이 가로놓인 강물은

건너기에 너무 깊어 차마 건너지 못했구나

훗날 어느 날 그대 옷 섶에 찬바람 스미거든

잊다가 못다 잊은 이름 있어

하얀 바람벽에 더듬더듬 수놓다가

잔잔하게 식어가는 숨결인 줄 알아다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605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431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631 +73
125 이설영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5.05.10.16:30 2921 0
124 안광수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5.01.22.16:33 2471 0
123 안광수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11.15.17:12 2842 0
122 장광웅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10.05.16:17 3275 0
121 조혜식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8.18.10:37 3465 0
120 장근수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7.25.16:49 3321 0
119 이달형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7.14.10:55 3218 0
118 신호균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6.01.10:16 2742 0
117 김천우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5.30.16:31 3065 0
116 이 현기 그리움
normal
斗 山 14.05.30.12:59 2336 0
115 이현기 그리움
normal
斗 山 14.05.29.14:13 2551 0
114 조한우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4.11.16:53 2701 0
양종영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4.04.12:26 2443 0
112 김종욱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4.03.13.10:36 2179 0
111 김정아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3.11.11.17:06 3069 0
110 김효태 그리움
normal
청풍명월 13.10.13.18:14 2562 0
109 여재학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3.10.04.13:02 2727 0
108 이 병률 그리움
normal
2
시몬 13.10.04.09:56 2794 0
107 롱 펠로우 그리움
normal
시몬 13.08.21.16:51 2832 0
106 도종환 그리움
normal
시몬 13.08.10.08:00 258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