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의 정의와 유형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물체를 정확히 볼 수 있게 하는 기관이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이하 황반변성)은 황반의 변성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안구 질환이다. 50세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황반변성의 유형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8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망막 아래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그로 인한 세포의 노화가 황반에 점진적인 변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망막 아래의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으로 인해 망막 내부로 체액이 누출되거나 출혈이 발생해 황반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습성 황반변성은 건성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며 심각한 시력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 [그림1] 눈의 구조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

황반변성은 시력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황반에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심 시력뿐만 아니라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초기 단계에는 별다른 징후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잘 모를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되면 운전은 물론 얼굴 식별, 작은 글씨 읽기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황반변성의 유형에 따라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건성 황반변성인 경우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래 방치할 경우 점진적으로 중심 시력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작은 글자나 얼굴 식별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색상을 구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또한 중심 시력을 상실한 상태에 적응하기 위해 중심 외 주시를 하게 되어 눈 마주침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건성에 비해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난다. 직선이 물결 모양으로 왜곡돼 보이거나 시야 중앙에 어둡고 비어 보이는 영역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 [그림2] 암슬러 격자로 확인한 정상(좌)과 습성 황반변성(우) 소견. 중심시야의 굴곡이 느껴진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관리와 치료

황반변성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황반변성 예방은 노화를 늦추기 위해 환경적 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노화 위험 요인은 흡연,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과일과 채소 등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 등이다. 또한 여러 유전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전 변이가 황반변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아직 황반변성의 근본적 치료법은 없지만 병의 진행을 늦추고 남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먼저 고농도 항산화제와 루테인, 아연이 함유된 ‘AREDS’(Age-Related Eye Disease Study, 이하 아레즈)와 같은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아레즈에 루테인과 지아잔틴, 오메가-3, 지방산 등을 추가한 ‘AREDS2’ 등이 환자들의 시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황반변성의 병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보체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환자에 직접 투여하는 방법이 해외에서 미국 FDA 승인 후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에도 곧 유리체강 내 주사제로 허가받아 황반변성 진행 억제제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급격한 시력 저하를 보이는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안구 내 항혈관내피생성인자(anti-VEGF) 주사 치료가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아일리아, 루센티스, 베오뷰 등 다양한 주사제가 사용되며 질환의 활성도 및 환자별 주사제 반응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해 주사 횟수와 기간 등을 결정한다. 주사 치료의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광역학 요법이나 레이저 광 응고술 등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황반변성은 전 세계 수많은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망막 질환이지만 정기적인 안저 검사나 형광안저촬영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남은 시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 검사는 노년기 시력과 삶의 질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안과 양지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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