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 이정하(Forgiveness / Renara Akhoundova)
Forgiveness / Renara Akhoundova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 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 가네
최백호님의 '길 위에서'라는 노래 가사입니다.
저는 이정하님의 '길 위에서'란 시를 만날 때마다
최백호님의 노래가 겹쳐집니다.
길 위에 서면 쓸쓸해 지는 건 사람이 가지는
공통적인 정서인가 봅니다.
신고
댓글 삭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추천 |
---|---|---|---|---|---|
공지 | 모든 영상을 변환하였습니다. 3 | 오작교 | 21.01.29.21:04 | 102656 | 0 |
공지 | 윤보영 연작시집 연가(戀歌) 1 - 내 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 제2부 첫사랑 7 | 오작교 | 15.09.23.10:22 | 115831 | +1 |
공지 | 윤보영 연작시집 연가(戀歌) 1 - 내 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 제1부 내 안의 당신 18 | 오작교 | 11.04.05.18:14 | 130312 | +1 |
공지 | 영상시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11 | 오작교 | 07.02.14.10:38 | 176530 | +98 |
공지 | 고운 최재경 두 번째 시집 - 제1부 봄날에... 밤에도 꽃잎 열리는가(모음집) 25 | 오작교 | 08.01.20.17:22 | 119880 | +34 |
483 | 오작교 | 24.11.21.17:11 | 135 | +1 | |
482 | 오작교 | 24.10.15.10:07 | 3940 | +1 | |
481 | 오작교 | 24.07.18.10:22 | 6344 | 0 | |
480 | 오작교 | 24.06.18.17:33 | 9875 | 0 | |
479 | 오작교 | 24.05.17.13:33 | 11328 | 0 | |
오작교 | 24.05.14.11:06 | 11355 | 0 | ||
477 | 오작교 | 24.05.09.10:49 | 11908 | 0 | |
476 | 오작교 | 24.05.07.09:15 | 11868 | 0 | |
475 | 오작교 | 24.05.06.11:07 | 11758 | 0 | |
474 | 오작교 | 24.05.01.11:30 | 11741 | 0 | |
473 | 오작교 | 24.04.30.11:12 | 11969 | 0 | |
472 | 오작교 | 24.04.24.13:23 | 12046 | 0 | |
471 | 오작교 | 24.04.22.13:50 | 12073 | 0 | |
470 | 오작교 | 24.04.20.13:45 | 12079 | 0 | |
469 | 오작교 | 24.04.15.10:39 | 12114 | 0 | |
468 | 오작교 | 24.04.08.11:48 | 12297 | 0 | |
467 | 오작교 | 24.04.03.10:17 | 12632 | 0 | |
466 | 오작교 | 24.03.31.15:36 | 12568 | 0 | |
465 | 오작교 | 24.03.10.20:53 | 12620 | 0 | |
464 | 오작교 | 23.12.11.14:39 | 13187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