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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 이정하(Forgiveness / Renara Akhoundova)

오작교 1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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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giveness / Renara Akhound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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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24.05.14. 11:18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 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 가네
 
최백호님의 '길 위에서'라는 노래 가사입니다.
저는 이정하님의 '길 위에서'란 시를 만날 때마다
최백호님의 노래가 겹쳐집니다.
 
길 위에 서면 쓸쓸해 지는 건 사람이 가지는
공통적인 정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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