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메마른 삶에 한 주걱 맑은 물이 되기를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통이 주는 선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900

0

0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해서 다 유익한 것이 아니며,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고통을 느끼는 감각인 ‘통각’에 이상이 생겨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부러웠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니, 그렇다면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종이에 손가락을 베어도 덜 아프지 않겠는가?

   통각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 통각 세포에 이상이 생긴 사람 중 많은 사람은 이미 어린 시절에 혀를 깨물어서 말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치명적인 통증도 알아차리지 못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부러운 일이 아니라 무서운 일이다. 고통은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고통을 덜어주는 약을 잘 쓰면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약이 독이 되고, 독은 약이 되기도 한다.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이 아니며,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오늘을 작은 고통을 감사히 받는다. 더 큰 고통을 피해 가라고 건네준 일종의 축복이므로.

글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8
file
오작교 25.01.16.08:50 8963
477
normal
오작교 25.01.11.18:27 9047
476
normal
오작교 25.01.10.19:31 9248
475
normal
오작교 25.01.10.19:16 9068
474
file
오작교 25.01.03.10:00 9005
473
normal
오작교 24.12.29.07:17 8359
472
normal
오작교 24.12.19.10:57 7901
471
normal
오작교 24.12.05.10:14 10601
470
normal
오작교 24.12.05.10:06 16811
469
normal
오작교 24.11.29.11:17 17787
normal
오작교 24.11.26.20:28 8900
467
normal
오작교 24.11.26.20:19 9422
466
normal
오작교 24.11.26.20:05 9353
465
normal
오작교 24.11.21.09:23 9865
464
normal
오작교 24.11.19.11:25 9640
463
normal
오작교 24.11.19.11:02 9282
462
normal
오작교 24.11.05.13:31 9578
461
normal
오작교 24.10.30.14:52 11386
460
normal
오작교 24.10.30.14:20 10182
459
normal
오작교 24.10.30.14:13 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