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마음 / 나를 격려하는 하루
꽃 가게를 해볼까, 꽃 배달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미스터 플라워>라는 영화, 크리스찬 슬레이터(Christian Slater)라는 배우가 꽃 가게 주인으로 등장했던 영화였어요.
그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접고 오직 꽃 가게만 운영하며, 꽃 배달은 반드시 직접 합니다. 왜냐하면 한 이름의 꽃을 배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뻐하기 때문이지요. 활짝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그는 꽃 배달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는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장미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남자는 그 도시의 모든 장미를 사다가 그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 여인이 기뻐했을까요?
그녀는 지나친 그 마음이 부담스러워 싸늘해지고 말았습니다. 넘치기보다 차라리 2퍼센트 부족한 마음이 인생이나 사랑에 바람직하니까요. 받는 사람의 불편함은 헤아리지 않은 채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부담스러웠겠지요.
그의 누나가 그에게 묻습니다 그가 키우는 나무들이 곧잘 죽고, 꽃들이 죽기도 하는 이유를 아느냐고. 그 이유는 그가 물을 너무 많이 주기 때문이라고 누나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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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사랑에, 결혼생활에, 또 자녀들에게 우리는 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음이 넘치도록 쏟아 붓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자들은 자녀에게 무관심보다 더 나쁜 것은 과잉 애정이라고 말합니다. 꽃밭에도, 자녀 교육에도, 사랑에도, 우리 삶에도 과잉되기 쉬운 마음을 좀 절제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 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