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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이 없는 사람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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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끝이 없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나는 뒤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해자인 경우가 많다.

   신입사원이 실수를 했다. 부장이 신입사원을 사무실 중앙의 테이블로 부르더니 큰 소리로 야단을 친다. 야단치는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약이 되게 줄 수도 있을 텐데 독이 되도록 주는 것이 안타깝다. 돌아서는 그에게 부장이 한 마디 더 보탠다.

   “나는 직설적이지만 뒤끝은 없어.”

   “나는 뒤끝이 없어!”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해자들이다. 그들은 화살을 던지고 잊어버리지만 그 화살에 맞은 사람들은 오래 상처받고 아프다. 그 통증이, 그 상처가 생생하게 남아 흉털ㄹ 남긴다.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스스로 ‘뒤끝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자괴감까지 덤으로 얻게 되니 말이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때 그 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똑같은 조언도 선물처럼 건네는 사람이 있고 독으로 제조하는 사람이 있다. 딱 1분만 더 생각하면 된다. 지금 내가 주려는 것은 선물 같은 조언일까, 아니면 뒤끝을 길게 남길 뿐일 상처일까를

글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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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2015.05.30. 03:20

뒤 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항상 더 무서운것 같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것 같다.

오작교 글쓴이 2015.06.03. 17:24
하은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 그 느낌을 받았습니다.

"뒤 끝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가해자라는 사실에 동감을 합니다.

 

 

프리마베라 2015.06.02. 09:02

정말 ..그러네요..

자신이 뒤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가해자인것이..

조언을 할때 인격이 드러난다는 말도..

 

오작교 글쓴이 2015.06.03. 17:25
프리마베라

가해자이지요.

그것도 사람의 가슴을 칼로 후벼 파 놓은 가해자.

그리고 '뒤끝이 없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늘 피해를 당하는 사람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게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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