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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정에서 - 권대욱

고등어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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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정에서 - 권대욱









가을내음이 산록을 넘어 오길래

마음을 그리움에 담아가는 아침녁 나그네

갈바람이 스며든 아기씨의 치맛단이 흩날리고

수락산정 발돋움하여보니 멀기만 하여라

동녁햇살이 눈부시어 가을일줄 알았다네



돌계단길 숨은 세월 하나,둘 밟아보니

맑은 물 흘러가는 이곳이 선경인가

돌계단 저 흔적이 천년을 이어줌이련가

능선에 가쁜 숨길 하염없어 애달퍼라

아이야 쉬엄가자 산길은 아직 멀었노라



흔들리는 붉은 채색단풍 하나둘 아니건만

단애를 치어보는 소나무에는 바람이 지나고

땀방울이 하나 둘 맺힐 때는 아마득한 저 속세

뿌연 안개 속에 보이는 내 살던 저곳보메

아마도 오늘은 내 삶을 슬퍼할것같네



천년을 즈려밟은 그 바윗돌 자취에는

누가 밟은 흔적인가 세월만이 남아있고

스쳐가는 갈바람은 낙엽만 흩날리니

도봉산 만장봉이 굽어보듯 건너일세

불암산이 손짓하니 그곳이 남녁이로다



태극기 훝날림이  창공에 말이 없건만

나그네의 한 걸음 한 걸음 자취마다

이 계절 지나 샛바람 불어오듯

벅차오를 새 희망이 저기로다

오호라 주봉 발길아래 세상이 멀고나



치마바위 바람 지나니 갈색닢새도 지나고

한 모금의 약수는 도솔천 감로로다

용굴암 미륵부처님은 지긋이 미소짓고

칠성당 소원 깊은 젊은 보살님네

모은 두손에는 깊은 염원 서리는구나



흥국사는 어디메뇨 이 길가면 될것인가

아서라 지는 해는 나그네 만류하고

나그네 발길 돌아가는 영원암에는

이 바람에 풍경소리마져 애처로우니

돌아보는 저 능선에는 서산해가 안타깝네...








안녕하세요...벌서 10월달 이 3일 나머내요. 잘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을. 그리고 항상 몸건강하시고.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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