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다에서

                                   藝堂/趙鮮允


        오늘은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에서
        삶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날입니다
        영혼의 떨림 환희의 순간을
        느끼고 싶은 날입니다.
        작열하는 태양빛에 마음도 몸도
        달구고 싶은 날입니다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파도소리 들으며
        자유롭게 하늘에 나는 새를 보면서
        흘러가는 구름따라
        마음에 쌓여 있는 앙금과
        욕심과 질투와 교만의 못된 모습을
        썰물해 가듯 씻고싶은 날입니다.

        은빛 모래사장 파아란 눈부신 바다
        산과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삼경속에서
        이슬을 머금은 풀잎 싱그러움속에
        한 방울의 개울물이 바다에 닿아 있듯이
        모든것은 하나로 이어져 있듯이
        그리움의 바다에서 꿈을꾸며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 보고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