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윤보영 

잘 익은 백도(白桃) 껍질을 벗기고 
한 입 베어 물다가 아버지 생각을 했다. 

앞니가 빠져 무른 것을 드셔야 했던 
그러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딱딱한 복숭아만 사오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