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이해인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청풍명월 2010.01.24. 16:14
이해인 수녀님 투병중 이신걸로 아는데
그래도 쉬지않고 글 쓰시는것을 보면
대단 하세요 빠른 쾌유를 하느님께 기도
드립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청풍명월
사실 저는 詩에 관한한 문외한이나
이 글을 보고는 마음에 와 닿는것이
느껴지기에 복사해서 옮겨 봤어요.
저도 수녀님이 투병중이시며 계속
시를 쓰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데보라 2010.01.24. 18:59
이해인님의 글은 언제나 좋아요
나도 오늘은 그리운 님에게
한장의 글이라도 띄우고 싶다
보고 싶다고~.....고마워요~
데보라
별로 시를 읽지않는 편인데 이해님의
이 詩만은 시젯말로 feel 이 오고 이해
하기도 쉬워서 옮겨 본거예요.
병마와 싸우고 계신다지요 ?
물소리 2010.01.24. 19:17
내 주위의 모든 임들 ..그려봅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고운시에 머물다 갑니다 ^*
이 노래가 무슨노래인가 한참 생각한 긑에 ..아 ..사랑의 조약돌 이군요 ㅎ
물소리님,
작년에 뵙고 오랜만인것 같네요.
이 노래는 조항조님의 남자의 눈물이 아닌
다른 가수들 (정원수, 현철, 유상록.......등)이
부른 다른 곡의 "남자의 눈물" 이라는
연주곡입니다.
자주 뵈오요.
바람과해 2010.04.01. 13:50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글이 너무 좋구요 음악도 근사하네요
즐겁게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