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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13:10:11 (*.39.129.195)
1288

♡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 - 하 늘 빛 -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나 홀로 무작정 쓸쓸한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당신 너무 멀리 있기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므로 애달픈 그리움 삼키며 나 홀로 외롭게 쓸쓸한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당신 향한 그리움은 낙엽이 되어 발 밑에 떨어져 불어오는 바람결에 나부끼어 이내 흩어지므로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저려오는 가슴 쓸어 내리며 낙엽이 흩어지는 거리를 애처롭게 거닐어 봅니다. 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낙엽이 바스락거릴 때면 마치 당신이 다가오는 듯... 발걸음 멈춰 서 보았지만 당신 아닌 낙엽만 애처롭게 뒹굴 뿐... 어디에도 없는 당신으로 떠나가는 이 가을이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댓글
2005.11.04 15:53:11 (*.105.150.220)
오작교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마냥 죽치고 앉아서 음악을 듣습니다.
그리움으로 번들거리는 이 얼굴을 남이 알아 볼까봐...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모든 불빛을 죽인 채 어둠 속에서 혼자 있습니다.
당신의 고운 기억들을 빼앗기기 싫어서...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이면
잠을 잡니다.
꿈에서라도 당신을 만날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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