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2.16 11:46:32 (*.159.174.223)
966
3 / 0



편지 2(개펄)/이명윤


개펄이 앞치마처럼 펼쳐지면
그러하면
나는 부드러운 개펄로 눕고 싶은 것이다
당신은 맨발로 와서
울렁거리는 젊은 날의 가슴
깊숙이 밟고 가라
내 속에 여문 그리움도
모두 캐어 가라
울컥 눈물을 보이거들랑
그 속-도, 쑥 뽑아가라
모두 다
내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아픔이 밑동부터 화안해지면
그러하면
나는 만신창이가 된 저 개펄로 누워
치유의 파도가 밀려오는
저녁을 기다릴 것이니
새 살은 밤새 차올라
내일 또 당신에게
눈부신 그리움을 드러낼 것이니

댓글
2005.12.16 12:39:41 (*.236.178.204)
안개
빈지게님^^
안개가 이번 연말을 맞아 몇몇분께 편지를 보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쁜카드에 멋드려진 말과 더불어 보내드리고 싶지만...
거..참 안개는 왜 편지만 썼다하면 말이 그리도 길어지는지...
그래서 안개의 편지지는 맨날 사무용쾌지입니다요..ㅋㅋ
맨날 보는 서방님한테도 회사로 가끔 편지를 보내곤 하는뎅...그때도 왜그리 할말이 많던지...
그래서 아예 이젠 제가 편지 보낸다면 꽃편지지는 기대도 안합니다요...
꽃편지지 사서...편지를 쓰니...편지지는 모자라고 자꾸만 봉투만 남는지라....^^;;
이쁜 꽃편지지에 쓴 편지를 받으면 받는이도 기분이 좋을텐뎅...안개가 워낙 가난한지라...^^
빈지게님도 가끔 각시님께 편지 한번 써보세요~~^^
그 다음날 상에 올라온 반찬부터가 달라진당께요 ...ㅋㅋ
댓글
2005.12.17 14:04:27 (*.159.174.223)
빈지게
안개님의 기발하고 예쁜생각 고맙습니다. 사람은 많이
생각하고 부지런히 활동하고 사랑도 꾸미고 가꾸어 가면
서 살면 더욱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옛날에는 편지꽤나 썼었지요.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513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273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698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586  
편지 2(개펄)/이명윤 2
빈지게
2005-12-16 966 3
631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1
도담
2005-12-16 1251  
630 생명력 1
차영섭
2005-12-16 1146 8
629 아내에게 1
진리여행
2005-12-15 1250 12
628 한세상 다해도 그리울당신/미소 1
김남민
2005-12-15 1244 1
627 +:+ 아름다운 중년 +:+ 1
하늘생각
2005-12-15 1406  
626 다시 떠나는 날 / 도 종환 2
빈지게
2005-12-15 1286 2
625 구름걸린 미루나무/이외수
빈지게
2005-12-15 1201 16
624 Merry X-Mas,Happy new Year
고암
2005-12-15 1211  
623 꿈꾸는 별/권달웅
빈지게
2005-12-15 1255 4
622 사랑가/김준태
빈지게
2005-12-15 1234 1
621 술취한 일용엄니(펌) 4
오작교
2005-12-14 1251  
620 나이테를 헤아리다 1
古友
2005-12-14 1279 2
619 이 여자 조심하세요 2
파도
2005-12-14 1045 4
618 동짓달 / 최태준 3
빈지게
2005-12-14 1182  
617 그 겨울의 찻집에서 /조성권
빈지게
2005-12-14 1246 4
616 성에꽃 / 문정희
빈지게
2005-12-14 1239 1
615 그대를 사랑합니다 / 나명옥
빈지게
2005-12-14 1155 1
614 발왕산에 가보셨나요/고두현
빈지게
2005-12-14 1306 62
613 깊은 산 속의 눈길 3
꽃향기
2005-12-13 974 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