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하늘의 노래 - 8. 회룡사 그 길에

권대욱 1881

2

1
하늘의 노래 - 8. 회룡사 그 길에

청하  권대욱

저물어간다는 한 해의 마지막을
같이 저물어가려고 산길나섰다네
능선을 저만치 아득한데 갈길은 멀구나
양지녁에 호젓이 세월을 지켜온
관음미소가 극락까지 펼치니
회룡사 넓은 도량은 도솔천 그곳일세

돌아온 용은 오백년왕업을 지켰건만
중천의 저 태양은 어이 힘이 없는가
고운 눈길에 발자욱 남기는 노부부
정다운 눈길은 포근하기만 하여라
얼어버린 세월마냥 저물길도 그러하고
능선길 나그네는 석양을 기다리네

삭풍이 지나가는 눈길에는
까마귀 울음소리 하나 둘 떨어지고
산길 나그네는 사패능선 돌아보니
아마득히 걸어온길 내가 보낸 세월같아
오봉자락에 묻어가는 석양보며
회룡사 그길에서 회한 떨치리.

------------------------------------
2005년 12월 31일  
한 해를 산길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회룡사 계곡길, 포대능선길,
보문능선길에 쌓여있는 고운 백설도
이제는 어제의 것이 아닐진데
세월은 그저 그렇게 흘러간 갑니다...
늘 고마운 한해, 그리고
더욱 보람찬 한해였으면 합니다...

청하  권대욱
신고공유스크랩
1
빈지게 2006.01.05. 11:28
아름다운 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
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하늘의 노래 - 8. 회룡사 그 길에"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9459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1243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8071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8929 0
693
normal
권대욱 06.01.05.23:23 1856 +17
692
normal
dol 06.01.04.23:16 1972 +82
normal
권대욱 06.01.04.20:54 1881 +2
690
normal
반글라 06.01.04.16:38 1679 +9
689
normal
바위와구름 06.01.04.12:07 1949 +22
688
normal
빈지게 06.01.03.11:29 1852 0
687
normal
dol 06.01.02.23:19 2158 +33
686
normal
빈지게 06.01.02.22:49 1780 +16
685
normal
바다사랑 06.01.02.22:28 1647 +10
684
normal
향일화 06.01.02.20:04 1828 +17
683
normal
반글라 06.01.02.16:51 1671 +13
682
normal
古友 06.01.02.12:39 1793 +16
681
normal
꽃향기 06.01.02.12:13 1876 +3
680
normal
장생주 06.01.01.20:51 1879 +4
679
normal
수평선 06.01.01.18:20 1784 +1
678
normal
고암 05.12.31.16:12 1662 +10
677
normal
코뿔소 05.12.31.12:24 1497 +5
676
normal
빈지게 05.12.31.10:33 1541 +15
675
normal
빈지게 05.12.31.10:32 2055 +17
674
normal
빈지게 05.12.31.10:31 189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