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두시고 가시는 길/김영랑


님 두시고 가는 길의 애끈한 마음이여

한숨 쉬면 꺼질 듯한 조매로운 꿈길이여,

이 밤은 캄캄한 어느 뉘 시골인가

이슬같이 고인 눈물을 손끝으로 깨치나니.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