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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06.11 21:03:56 (*.106.63.8)
1100
6 / 0

금산 계곡에서 / 우먼

햇살이 거드름을 피우는 한 낮
강은 물비늘 흔드는데
성질 급한 사람들은 벌써 금강에 섰다.
용머리 위에 행장을 풀고
먼저 물속으로 헤엄친다, 마음은.
바지와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물속을 본다.
엉금엉금 다슬기, 꼬리치는 송사리 떼
돌 틈에 숨은 빠가사리
어쩌다 들키면 긴 수염 하늘하늘
물살을 가르는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ㄱ자로 굽은 욕심은 허리 펼 줄 모른다.

하늘을 본다. 병풍처럼 두른
산봉우리가 곱다.
땀 냄새 베인 잎들이 용 비늘처럼
반짝이는 유월의 금강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

2007.06.05

댓글
2007.06.11 21:10:34 (*.106.63.8)
우먼
정모 네번째 모임을 준비 하시는 회장님과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만 늘어가는 우먼입니다.
저는 토요일 늦게나 인사 드릴 것 같습니다.
반가운 모습 뵈 올 때까지 건강 하십시요.
댓글
2007.06.11 21:13:20 (*.202.152.247)
Ador
여름 초입에 가을을 관조하시는 님의 혜안이 부럽습니다~
한번도 발을 담가본 적이 없는 금강이라.....
우선 금강의 어원부터가 궁금하군요~
고운 글, 잘 보았습니다.
댓글
2007.06.11 23:19:25 (*.159.60.172)
An
우먼..^^*

안뇽! 오랫만..
우먼 파워가 팍팍~~~~~느껴져
글에서..

잘 지내고 있쥐??
지난 방문에 때, 연락도 못넣구
못난 것이 못난 짓만 한다니께.. ㅋㅋㅋ

나두, 요즘 여름없이 자꾸만 가을이 느껴지는데..
우먼 마음하구 나하구 똑같넹
히히..

자꾸만 그리움만 생긴다, 왠지..^^;;
댓글
2007.06.14 00:27:50 (*.85.49.69)
cosmos
벌써 가을냄새가 난다..

아마도 그리움이 많은가봐요 그쵸?
저도 그렇네요...

우먼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댓글
2007.06.17 23:10:44 (*.106.63.49)
우먼
an언냐, 코스모스님.
4차 모임 덴겨 왔어요. 일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그리운 사람, 새로운 가족 모습 뵈오니
작년 여름이 생각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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