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미공개 수채화 한국에 있다◈



사망 1개월 전 완성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추정가 1000억원…진품 땐 부르는 게 값



불운했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템페라(수채화)
한 점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흐의 템페라 중 실재와
소재가 파악된 세계 최초의 그림으로
세계 미술계를 진동시킬 만한 ‘대사건’이다.
추정가가 1000억원을 넘는 작품,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이 뜻 깊은 명화의 제목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1890년 6월에 탄생된 작품이다.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한 달 전 그림으로,
그가 말년을 보낸 파리 근처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절에 그렸다.
고흐의 템페라가 거의 실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현재를 감안할 때
이 그림이 진품으로 판명될 경우 그 가치는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부르는 게 값인,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씨의 소장품에서는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고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침과 저녁, 청명할 때와 흐릴 때,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오묘하게 변하는
색깔과 요철(凹凸)의 변화 앞에서는
천재의 번뜩이는 솜씨와 함께
광기와 고독성마저도 느낄 수 있다.

  고흐의 작품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일본 국회타임즈는 지난 4월 25일자 4면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흐의 템페라
한 점을 동양인이 소장하고 있다.
그 소재지 역시 동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2004년 이 그림의 감정 과정에서
일본의 고흐 전문가 및 문화 관계자들에게
한 차례 공개됐고,
그때 그림의 실 소유주가 한국인이라는 말이 알음알음으로 퍼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