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9일  계획에도 없던 욕지도 여행을 다녀왔내요
낚시를 좋아해서 1년이면 한두번 가는 섬이지만   이번 여행에선 낚시를 접기로 했지요.

욕지(欲知:알고자 한다면) 라는 섬이름처럼 직접 여기저기 알고 싶어서 지요.
매년 하는 낚시 여행에서는 고기잡는 욕심에 갯가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었 때문 이기도 하고요.

8일 오전 10시 원주를 출발해서 영동 중부 경부 다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약 4시간여 달려 통영 삼덕항 도착 15시 30분 출발하는 여객선이 있더군요.
예전에 못보았던 아주 큰 여객선인데 자동차 약50여대
승선 인원도 400여명 이상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정확진 않지만 ㅎㅎ).

통영 앞 바다의 한려수도를 약 1시간여 달려 욕지도에 도착 합니다.
바다를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언제나 설레게 되지요.

아침에 지인을 통해 예약해논 숙소를  확인 하고 바로 욕지 일주도로를 따라 한바뀌 돌아봅니다.
일주 드라이브는 선착장에서 시작해 천황봉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게되는데  바로 달리게 되면 30여분 소요가
되지만 오늘 같은 여행에선  아닌것 같네요.

선착장에서 왼편으로 조금 달리면 첫째 고개에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남쪽 바다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 오고 수많은 세월에, 수없이 많은 파도에 시달린  해안 절벽이
아슬 아슬 해 보이네요.

저멀리 삼려도도 잠시 바라보고 ㅎㅎㅎ

다시 자동차로 조금 더 지나자 몽돌개마을 해변이 강원도 손님을 반깁니다.
수많은 파도에 쓸렸을 자갈이 예쁘기만합니다.
맑고 아름다운 바닷물이 유혹을 하지만 참습니다

다시 차를 몰아 고래머리,덕동 ,솔구지 ,푸른작살을 경유
흰작살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욕지도 해수욕장 가운데 제일 많은 사람이 있네요.
하지만 경기 불황 탓인지 여기도 한가합니다.

해수욕장옆 갯바위 낚시꾼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 가까이 갑니다.
스킨스쿠버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하지만 모두 살림은 없어 보입니다.
전문꾼이 아니라 나드리객 뿐인것 같구요.

또다시 자동차로(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항상 보아온 것이지만
쓰레기문제  눈살을 찌프리게 하더군요. 울님 들은 안그러시겠지만요)
어느새 섬 반쪽을 돌아 선착장 숙소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섬 구경을 마무리 하고 저녁식사 고민을 합니다.
여행에서 먹거리 역시 중요하자나요.
전에 들렸던 낚시방 쥔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회? 바닷가 하면 회가 젤 먼저 생각나지요.
삼겹살을 먹기도 우습고 ㅎㅎㅎ

하지만 여기 욕지도 역시 양식장 천지고 요즘  자연산 생선이 거의 없다고
해녀들이 직접 채취해서 파는 해산물을 권합니다.

한접시에 3만원(저렴하지요).
해삼 멍게 소라 전복에 참이슬로 섬에서의 첫날을 접습니다.


다음날 아침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전날의 이슬이의 반란 인지 일찍 잠에서 깸니다.

새벽바다.....
어촌의 새벽바다는 항상 분주하지요.
하지만 여기 욕지는 고요하기만  하더군요.

해안선을 따라 산책을 해봅니다.
가까이 보여도 한참의 시간이 소비되는게 바다(?)의 특징이지요.

다시 문명의 힘을 빌립니다(새벽부터).
어제 남겨두었던 섬 반대 방향으로...
조선포,야포,
여기서 해안길이 더 이상의 허락을 하지 안더군요.
여기 역시 야영 낚시를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고등어 , 전갱이 애기들만 ㅎㅎㅎ

해안 가까이 어제밤 던저 놓았던 통발을 수확하시는 노부부의 작은 선박이 보입니다.
작은 돌문어로 보이는 고기를 잡으시네요.
이것 역시 신통해 보이지는 않는 군요.

다시 이곳 뒷편 노적, 통탄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욕지 중에서 오지에 속하지요.
그래서 개발도 거의 이루어 지지 않은 곳이기도하고요.
등산로 비슷한 (아니 임도가 어울릴듯)길을 따라 한적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갑니다.

오른쪽으론 천길 벼랑과 시원한 바다가 보이고 가파란 산 기슭엔 누런 한우도 보이네요.
민가는 어디 있는지?

아!  

여기가 통탄이란 곳인가 봅니다(정확하진 않지만).
작은길을 따라 애마가 내려 갑니다.
가파른 길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포기하고 걸어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조금을 내려가자 아니나 다를까 차를 돌릴곳도 없이 오솔길(?)로 편하네요.
잘 생각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자 폐가들이 나타 납니다.
온갓 잡초와 담쟁이덩쿨로 지붕 까지 덮여 있어 가까이 가서야 집인줄 알 정도 더군요.

드디어 해변입니다

어!

여기도 야영을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두분이서...  부부이신가??
바닷물에 발을 담궈 봅니다.
시원함이 느껴지지요

다시 발길을 돌려 오던길로 ...
땀이납니다 .언덕이 심해서요.

이젠 더이상 갈 길이 없네요.
오던길을 이용하여 숙소로 향합니다.

아직 까지 정신 없이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
불쌍하지요 . 이멀리 이 멋진 곳에와서....

서둘러야 될것 같아요 11시 30분 배를 예약해 두었거든요.
씻고, 먹고 귀가 길을 재촉합니다.
아쉬움도 남지요...  하지만  가야지요 ㅋㅋ.

오는 길이 걱정입니다  주말이라...
코스를 수정 합니다.
통영 함양 대구 안동 원주내요.

피곤이 느껴 집니다 .

1박 2일간 1000KM를 운전을 했네요.
하지만 즐겁고 행복 했구요.

얼마 남지 않은 여름 탈없이 잘 지내시구요.
시간 내셔서 돌아오는 가을엔 섬여행 한번 다녀오시지요.
해외 여행도 좋겠지만 우리나라에도 가 볼만 한 곳이 많이 있지요.

이상 쏘가리의 욕지도 여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