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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1.

동행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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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시현

길 1.

 

시현

 

자연으로살래?

인간으로 살래?

 

나를 잊을래?

나를 찾을래?

나를 버릴래?

 

가다 서다 멎다 가는 길이

다녀서 다 길이 되었는가?

다니면 다 길이겠는가?

애시당초 길은 없었다고

애시당초 길은 있는 것이라고

길을 찾아 나선 이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 길에서 논다.

나는 그 길을 간다.

끊을까? 버릴까? 찾을까?

힘들지 않은 길이 있던가?

큰 길, 골목길, 샛길

길은 길일 뿐

내가 바라보는 길을 가자.

잃을 것도 버릴 것도

찾을 것도 없이 길을 가자.

그냥 길을 가자.

터벅터벅 걸어거며

가는 길이 보기에 좋았더라.

내가 보았기 때문이더라.

 

알파고와 돌코너가 길에서

문명과 문화라고 불러준 그 길에서

오늘 나는 걱정과 안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길은 길일 뿐 그냥 길을 가자.

가다, 서다, 멎다를 거듭하며 길을가자.

(201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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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2016.03.18. 00:55

애시당초 길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길 위에서

앞사람의 뒤통수만 바라보며 뒤에서 떠밀려 그냥 살아 가는것 같다.

자연으로 살고 싶다.


동행 글쓴이 2016.03.18. 19:35
하은

하은님,

안녕하세요?

제법 오랜 시간을

발돋움히며 서성이던 거리를 돌아

오작교 난간에 기대고 서있네요.

잘 지키고 계셔셔 이곳이

아름다울 수 있나 봅니다.

촉촉히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이번 봄에도 모두들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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