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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10. 꽃잎 떨어지는 소리

동행 2904

4
시인이름 시현

10. 꽃잎 떨어지는 소리

Ⅰ.

.

잠에서 깨어 뒤척이는소리
수천의 별 쏟아져 내리는 소리

조용한 밤 흘러가는 소리, 소리들

머무를 수 없어 흔들리며

흐른다. 흐르고 흘러서 간다.

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가 된다.

마리아나 深淵에 앉아

꽃잎에 흐르는 말씀을 듣다.

달빛 퍼렇게 멍든밤에

꽃잎 하나 열리고 떨어진다.

숨죽인 瀟螺 속에는 소리가 없다.

흐름을 멈춘 이 밤에 누가 듣고 있을까

비린 갯바다에 절여지는 소리.

Ⅲ.

소리만 아는 소리를

·

·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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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은 2016.04.05. 01:25

우리가 무심코 사는동안 주위에서는 참 많은 소리들이 들리는데

마음에 여유들이 없어서 듣지를 못하는것 같아요.


소리만이 아는 소리를 숲속을 걸으며 듣고 싶네요.

동행 글쓴이 2016.04.05. 10:25
하은

주머니 속을 뒤질때마다

나는 허탈하다.

잃어버린 것 없어도

나는 허탈하다.

이리 할 말 없을까?

줄 게 없다는 것-

슬픈 미소로 저문 강을 건너는

소리.

너울거리는 이 아침

하나님의 푸줏간에서 밀려나온

허탈한 심장

도시의 한 복판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소리를 찾아 실성하고 있다.

 

그 숲속으로 동행하고 싶어요.

 

尹敏淑 2016.04.05. 10:51

자연이 주는 선물의 소리들을

제가 넘 무지해서 못들으며 살았는데

시인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시어들로

제 감성을 깨우쳐주시네요.


잘 지내시죠?

동행 글쓴이 2016.04.05. 16:15

장태산 그립습니다.

작품할동 여전하시고

아름다운 모습들에 취합니다.

보고싶습니다.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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