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마중물 당신

바람과해 1849

1
시인이름 손정애

마중물 당신

 

수면을 치닫던 무언

바다의 눈빛이 날을 세웠다

모래 깊이만큼 패인 기억이

파도에 휩쓸리지만.

그래도,

존재의 이유가 된 당신

희망으로 일군 기억 속

부여잡은 여운의 깃처럼

마중물로 남어있는 당신이 있어

슬픈 추억도,

아린 기억도,

영원한 행복으로 남을

오늘이 있기에

당신을 읽는다.

공유
1
오작교 2022.06.25. 09:20

마중물이라는 단어를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마당 한 켠에는 작두로 이용하는 펌프가 있었지요.

이맘 때 쯤 개구장이 녀석들은 뛰어 노느라 온 몸이 땀에 범벅이 되었고,

집에 돌아오면 윗통을 벗어 젖힌 채 작두 펌프 앞으로 우르르 몰려가

주둥이를 등에 대고 물만 품어 올리면 더위가 싹 가시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처음에 펌프에 부어주는 물이 있었는데,

그것을 '마중물'이라고 했지요.

이 마중물이 없으면 아무리 작두펌프질을 해도

절대로 물이 끌어 올라오지 않았었습니다.

즉, 지하에 있던 물을 마중하러 가는 물이 마중물입니다.

 

아버지가 퇴근할 시간이 되면 문밖에 나가 마중을 하였고,

먼 곳에 계시는 친척분이 오실량이면 당연히 마중을 나갔던 시절.

 

오늘은 님께서 올려 주신 시 하나에

아스라히 기억 뒤편에 있던 추억들을 마중해봅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569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393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590 +73
323 신호균 기타
normal
바람과해 24.01.14.17:01 1268 0
322 권경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10.24.11:34 1506 0
321 노현석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10.05.11:45 1420 0
320 조성복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9.11.12:33 1526 0
319 강미숙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7.17.11:51 1532 0
318 조혜식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5.11.09:26 1309 0
317 양종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4.24.09:24 1455 0
316 김두한 기타
normal
바람과해 23.04.14.11:26 1241 0
315 김종욱 기타
normal
바람과해 22.07.13.12:20 1880 0
손정애 기타
normal
바람과해 22.06.23.11:26 1849 0
313 양종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21.08.31.17:17 2996 0
312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20.09.22.11:44 2786 0
311 한문석 기타
normal
바람과해 19.12.26.14:31 3216 0
310 박예숙 기타
normal
바람과해 19.02.23.15:59 3229 0
309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8.09.04.11:08 2849 0
308 황은경 기타
normal
바람과해 18.01.04.11:33 3590 0
307 길옥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12.23.17:12 2832 0
306 오광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12.01.10:58 4091 0
305 김국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04.14.10:56 3174 0
304 안광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7.01.06.10:47 419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