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오작교 2023

0
이정하

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 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은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합니다

내가 빠져죽고 싶은

이 세상의 단 한사람인 그대

 

그대 생각을 하며

나는 늦도록 강가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강물은 쉬임없이 흐르고 있었고

흘러가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라

세월도, 청춘도, 사랑도, 심지어는

나의 존재마저도 알지 못할 곳으로 흘러서

나는 이제 돌아갈 길 아득히 멀고.......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8158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4824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2118 +73
2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8 1671 +3
28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7 1442 +4
2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6 1669 +1
26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5 1911 +1
2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3 1407 +1
24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2 2221 +2
23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1 1388 +1
22 애닮음
normal
오작교 08.05.18.16:40 1897 0
21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9 1689 +2
20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8 1839 +2
19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6 2124 +6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35 2023 +3
17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4 2468 +3
16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1 2149 +2
15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7 2035 +3
14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6 2492 +6
13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5 2589 +3
12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4 2649 +5
11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3 2883 +3
1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2 249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