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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겨울의 시

귀비 5337

2
시인이름 박노해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 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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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비 글쓴이 2011.12.23. 13:56
문풍지 우는 겨울밤..따뜻한 사람으로~~~

새근새근 숨소리 같이 느끼며.. 오늘밤 눈이 다녀가더라도 얼지
않은 마음 보태어 모두 평화롭기를 가슴 앞 두손모웁니다 ~~()()()
바람과해 2011.12.28. 11:56
어려웟던 옛날 생각납니다
따뜻한 겨울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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