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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즐거운 편지

보리수 3207

1
시인이름 황동규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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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雪해木 2012.07.22. 08:35
오랫만에 와서 오래전 아주오래전에 좋아했던 시를 봅니다.
그 여인은 잘 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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